2018.12.13 목 1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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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길에 ‘음성 이야기’가 있다음성로-1. 음성역에서 감우재전적지
김진수 기자  |  birstj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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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12.03  17: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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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낙엽이 떨어져 앙상한 가지만 남은 플라타너스 소여리 가로수길 전경.

길이 끝나는 곳에 또 다른 길이 있다. 길은 또 다른 길을 계속해서 만든다. 때론 광장을 중심으로 집을 만들고, 산으로 들어서면 짙은 그늘을 드리우고, 물을 만나면 징검다리를 건너고....그 길에 서면 그 길을 지났던 사람들을 만난다. 그 사람들 이야기를 만난다. 그리고 나도 그 사람들처럼 길을 걷는다.

도로명 주소에 따라, 음성군 남북을 가로지는 도로는 ‘음성로’라고 한다. 장장 30여km 거리에 이르는 음성로는 음성군에서 가장 긴 도로.

지난호에 이어 본보는 음성로 가운데 음성읍 평곡리 음성역에서 시작해 소여리와 감우리 경계인 감우재전적지까지를 걸어보려고 한다. --편집자 주--

   
▲음성역 전경.

 음성역, 추억과 미래를 향해 열린 문

기자는 ‘음성로’ 시작을 음성역에서 시작하려고 한다. 음성역은 충북선 열차를 통해 음성군으로 들어오는 유일한 관문이다. 음성역은 지금은 정차하지 않는 충북선 보천역과 소이역 사이에 위치하고 있다. 일제시대인 1928년 개통해 90년을 한결같이 달려온 음성역은 교통이 발달하지 않았던 근대 시대까지 음성군 남부(음성.소이.원남) 주민들이 주로 이용하던 교통수단이었다. 음성역을 통해 충주와 청주로 청운의 꿈을 안고 젊은이들이 통학을 했었다. 또 상인을 비롯해 음성군을 찾는 외부인들의 애환이 베어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점점 음성역도 승객들 발길이 줄어들고 있다.

반면 충북도는 전남 목포에서 강원 속초까지 이어지는 강호축 철도 발전 구상을 세우고, 충북선 활성화를 위한 각종 방안을 찾고 있다. 이에 따라 음성역 운영주체인 한국철도공사와 음성군.충청북도가 머리를 맞대고, 음성역의 미래를 주변 지역과 연계해 적극 디자인해야 하리라 생각한다.

   
▲설성공원 야외음악당 전경.

여유있는 설성공원, 음성군민의 녹색 정원

음성역에서 발걸음을 북서쪽 평곡사거리로 옮긴다. 북쪽 수정산 밑에 평곡초가 있다. 평곡사거리부터 유신아파트 삼거리까지 시장로를 지나, 다시 서쪽으로 이어진 설성로를 따라가면 음성천을 건넌다.

설성교를 지나니, 북쪽으로 설성공원이 널찍하게 터를 잡고 있다. 여성회관. 향토사박물관, 음성청소년문화의집부터 음성문화원까지 자리한 설성공원은 음성군 야외행사들이 주로 개최되는 곳이다. 푸른 잔디밭과 아름드리 나무들 사이로 산책나온 읍민들 모습이 여유가 넘친다. 특히 공원 중앙에 있는 야외음악당이 있고, 그 옆에는 경호정이 있어 운치를 더한다. 음성군 대표축제인 음성품바축제가 매년 열리는 설성공원은 녹색공원으로서 군민들에게 여유와 자부심을 심어준다.

사실 설성공원이 있는 읍내리는 군청을 비롯해 곳곳에 각종 관공서와 기관들이 있어, 10만 음성군 행정의 중심지라 할 수 있다. 읍내리를 벗어나 북쪽으로 가면 용산리 봉학골산림욕장이 군민 뿐 아니라 외부 관광객들로부터 인기있으며, 가섭산은 음성군 지역에서 가장 높은 산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읍내리 남쪽으로 가면 원남 상당리에 반기문생가, 유엔평화공원, 전시관이 방문객들을 기다리고 있다. 또 조촌리에 있는 글로벌선진학교, 품바재생예술촌, 캠핑장 또한 볼거리로 추천한다.

   
▲음성문화예술회관.

음성종합운동장, 그리고 음성문화예술회관

다시 걸음을 재촉한다. 종합운동장사거리를 지나니 싸이클 전용경기장인 음성종합운동장이 버티고 섰다. 그 옆에 세워진 음성실내체육관과 함께 음성종합운동장은 음성군체육의 산실이요, 10만 군민 건강의 보루라 할 수 있다.

음성문화예술회관은 음성로가 본격 시작하는 신천사거리에 우뚝 서 있다. 음성문화예술회관은 문화예술활동 공간을 확보해 지역문화예술 활성화와 문화예술인의 창작공간을 제공함으로써, 군민들의 건전한 여가공간 조성과 음성군 문화의 발전을 꾀하고, 문화향수권 신장 위한 지역거점 공간화를 구축하여 군민들의 풍요로운 삶의 질을 향상시키고자 2008년 개관했다. 개관이래 음성문화예술회관은 수도권 중심으로 진행됐던 각종 공연과 전국의 문화행사를 개최하며, 군민들에게 문화적 욕구를 크게 충족시키고 있다. 특히 다양한 기획공연과 전시회를 유치하며 군민들로부터 크게 환영을 받고 있다.

   
▲ 감우재 무극전적지 모습.

감우재전적지엔 자유민주국가 수호의지 우뚝

이제 음성읍 시내를 벗어났다. 길 양 옆으로 플라타너스 가로수가 줄지어 서 있다.신천삼거리부터 소여리와 감우리 경계에 있는 감우재전적지까지 약 4km 2차선 도로다. 호젓하다.

감우재 정상엔 감우재전적지가 조성돼 있다. 소여리를 비롯해 금왕 무극리까지 1950년 7월 4일부터 6일간 있었던 일명 무극전투. 6.25한국전쟁에서 국군의 한강 이남 최초 승전보를 올린 이 자랑스런 역사를 기념한 곳이다. 이곳을 지날 때마다 기자는 자유민주국가 수호의지를 새롭게 하곤 한다. 기자는 이 감우재전적지를 중심으로 반기문 공원.전시관과 연계해 전쟁과 평화를 테마로 한 지역 문화관광 콘텐츠를 개발할 것을 제안해본다. (다음에 ‘음성로’ 기사는 계속된다.)

   
▲유엔평화공원.
   
▲봉학골 산림욕장 전경.
   
▲경호정 전경.
   
▲음성군청 전경.
   
▲음성종합운동장에서 군민체육대회 개회식이 진행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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