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심리도 위축 하반기 매매가 하락 전망

소비심리도 위축 하반기 매매가 하락 전망

주택연구원 “공공지역 택지공급 축소해야”

 

음성군이 미분양 관리지역으로 추가 지정됐다.

주택도시보증공사(HUG)는 제27차 미분양관리지역으로 수도권 5곳, 지방 28곳 등 총 33개 지역을 선정했다고 30일 밝혔다.

이번에 새롭게 선정된 곳은 강원 고성군, 충북 음성군, 전북 완주군, 전남 목포시 등 4곳으로 모두 미분양 증가로 인한 것이다.

수도권 미분양관리지역은 화성시(동탄2신도시 제외), 평택시, 김포시, 안성시 등 4곳이며 나머지 29곳은 지방이다.

충북에서는 청주와 음성, 두 곳이 미분양 관리지역에 포함됐다.

지난달 말 기준 전국 미분양 관리지역의 미분양 주택은 4만 1천여 호에 이른다.

미분양 아파트가 많은 음성군과 청주시가 전국에서 미분양위험이 가장 높은 지역 중 한 곳으로 선정됐다. 도내 일부지역이 미분양관리지역으로 지정된 적은 있지만 미분양위험도가 구체적으로 제시된 적은 이번이 처음이다.

16일 국토연구원이 발표한 `국토정책 브리프'에 따르면 음성군의 미분양위험지수는 85.0으로 도내에서는 유일하게 미분양 주택 경고지역(위험지수 80 이상)에 포함됐다. 음성군의 미분양주택수는 605가구나 된다.

또 청주시도 미분양위험지수가 65.0으로 미분양주택 주의지역(위험지수 60~80)으로 선정됐다. 청주시의 미분양주택가구는 2271가구로 경남 창원시(6910가구), 천안시(3321가구)에 이어 전국에서 세 번째로 많았다.

미분양주택 경고지수는 `현재 미분양 주택수를 최근 2년간 미분양 주택 최댓값으로 나눈 뒤 100을 곱해 산출한다. 80 이상이면 경고, 60~80이면 주의로 진단된다.

전국적으로는 미분양주택 경고지역이 모두 15곳, 주의지역은 6곳이다.

이처럼 청주와 음성지역의 미분양주택 증가와 함께 신규주택 공급강화와 지역경제 침체에 따른 소비심리 위축까지 겹쳐져 하반기 도내 아파트 매매가도 하락할 것으로 전망됐다.

미분양관리지역으로 지정되면 주거용 오피스텔을 포함해 주택을 공급할 목적으로 사업부지를 매입할 경우 분양보증 예비심사를 반드시 거쳐야 한다. 이미 토지를 매입한 경우에도 분양보증을 받을때는 사업자가 사전심사를 거쳐야 한다.

분양보증 예비심사 세부사항은 HUG 홈페이지 및 콜센터, 각 지역 영업지사를 통해 문의하면 된다.

주택연구원 측은 “미분양 위험성이 높은 지역에 대해서는 공공부문 택지공급 축소, 매입형 임대주택확대, 건설사 보증한도 제한 및 심사 강화, 주택건설기준 심의 강화 등을 고려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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