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성수 전 음성군의원

 
 

요즘엔 부모님들 재산을 자식에게 일찌감치 물려주려고 하지 않는 세상이다.

부자간의 깊은 혈육의 정도 형제자매간 끈끈한 동지애도 친구간의 오랜 우정도 결국은 재산문제로 말미암아 정이 끊기는 경우가 왕왕 있다.

따라서 어려부터 경제원리와 시장원리를 잘 이해하고 내 자산을 잘 관리하며 사람들과의 금전관계를 원만하는지를 잘배워야만 어른이 되어 남에게 휘둘리거나 낭패를 겪는 일이 줄어들 것이다.

적어도 내 자식에게는 “내 돈도 중요하지만 남의 돈도 중요하다” “내 돈도 무섭지만 남의 돈은 더 무섭다”라는 경제관념을 꼭 심어줘야 이 다음 어른으로 성장해도 별 탈 없이 살아갈 것이다.

유대인들이 쓴 [탈무드]에서 보면 유대인들은 어려부터 건전한 경제관을 정립시켜주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하고 있으며 그로인해 아주 견실한 유대인으로 성장함을 엿볼 수 있다.

우리도 이와 같이 여러 가지 가치관이 채 정립되기 전에 자라나는 아이들에게 올바른 경제관념을 심어주고 가르치는데 다각적으로 온힘을 다해야 할 것이다.

예컨대 용돈이나 세뱃돈, 아르바이트 수입금등을 아무생각 없이 아이들 호주머니에 넣고 쓰게 한다거나 엄마가 빼앗아 버린다면 아이들은 돈에 대한 관념과 그 가치를 접하기는 어려울 것이다.

여기서 자녀들에게 생기는 용돈을 부모가 맡아 관리하기보다는 자녀가 자신의 돈을 직접관리하도록 지도한다면 경제관념이 훨씬 높아질 것이다.

자신의 통장을 들려다볼 때마다 든든함을 느끼게 되고 연말이면 적용되는 이율로 이자가 얼마나 발생 되는지 등을 통해 경제개념을 자연스럽게 터득하게 될 것이다.

또 꼭 필요한 물건만 구입했는지, 형편에 맞게 씀씀이를 하고 있는지, 꼭 필요할 때 꺼내 쓸 통장의 잔액은 있는지 등등 현실적인 체득을 할 것이다.

필자가 교직생활 할 때 전교생 1인1통장 갖기 운동으로 저축심을 길러주고 경제관을 가르쳤던 기억이 있는데 아이들의 경제관념이 채 영글기 전에 돈 관리하는 방법을 알려줘야 함은 부모나 선생님은 물론 지자체와 정부에서 해야 할 의무라 생각한다.

연말연시를 맞이하여 우리 자녀들의 경제관념을 확인 한 번 해보는 것도 나쁘진 않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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