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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성로, 함께 걸으면 더 좋다음성로3-금왕부터 생극, 그리고 감곡까지
김진수 기자  |  birstj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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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02.13  15:3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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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왕읍 정생리 지점 음성로 모습.

음성역에서 시작된 음성로. 음성읍내를 빠져나오자 플라타너스 가로수가 이어진다. 이 길에서 유일한 고개인 감우재를 넘었다. 이제 산길을 굽이굽이 돌고 돌아 금왕에 도착했났다. 이제부터 생극을 거쳐 감곡까지 가야한다. 겨울 끝자락에서 음성로에도 봄기운이 미세하게 돌고 있는 듯 하다.

기자는 금왕부터 생극, 그리고 감곡역까지 음성로를 걷는다. --편집자 주--

   
▲금왕 응천변 산책로 모습.

■한강을 향한 응천과 함께

이제 음성로는 금왕읍부터 응천과 함께 나란히 달린다. 가끔 가까워졌다가 때론 멀어지기도 하면서.... 응천은 부용산 서남쪽, 보현산 북서쪽, 소속리산 북서쪽 골짜기마다 숨어있는 옹달샘에서 시작한다. 각 계곡에서 샘솟은 물줄기는 육령(금석).사정(무극).백야(용계)저수지, 즉 3형제저수지에서 세력을 모아 응천으로 힘차게 출발한다. 이렇게 시작한 응천은 금왕읍과 생극면 구간 약 10여km를 흐른다. 그러다가 감곡 원당리 지점에서 경기 이천시 율면을 지나온 물줄기와 몸을 합친다. 그후 ‘청미천’이라 이름을 바꾸고, 서울을 지나 서해까지 몸을 뒤척이며 무장무애 긴 여행을 떠난다.

마침 2년 전 음성군에서는 금왕읍 용담교부터 정생리까지 2Km 구간 자전거 길과 함께 응천산책로를 조성했다. 이 구간은 금왕읍내에서 생활하는 주민들이 건강을 위해 많이 이용하고 있다. 앞으로 음성군은 생극 응천공원까지 산책로를 연장할 계획이다. 그렇게 되면 조만간 한층 정화된 응천물길과 어우러진 휴식과 건강공간으로 이 길은 주민들로부터 인기를 얻으리라 예상된다.

   
▲생극응천공원 모습.

■응천공원과 수레의산과 권근 3대 묘소

전형적인 농.산촌이라면 흔히 높은 산과 맑은 물, 그리고 넓은 들이 펼쳐져 있다. 생극면은 수레의산과 응천, 그리고 차평뜰이 어우러진 아름다운 고장이다. 금왕읍을 지나온 음성로는 사실 생극시내를 관통한다. 생극면소재지에서 음성로는 면사무소(행정복지센터), 초등학교, 우체국, 농협, 중학교, 터미널을 차례대로 옆구리에 끼고 있다. 이 가운데 아담한 정원이 예쁘게 단장된 면사무소와 생극중 담장을 배경으로 마련된 포토존을 기자는 추천한다.

그런데 이보다 더 강력히 추천하고 싶은 곳이 있다. 바로 생극응천공원이다. 응천공원엔 30여m 키를 자랑하는 메타세콰이어 나무가 서 있다. 그밑 평상에는 나들이 나온 이들이 이야기꽃이 피고 있다. 분수대 옆으론 잔디밭 광장과 그라운드골프장, 주차장, 희망동산, 출렁다리, 들깨체험장 등이 있다. 공원 건너편으로는 응천십리벚꽃길이 조성되어 발길을 유혹한다.

생극 사람들을 비롯해 음성군민들이 사랑하는 산을 첫 손가락으로 꼽는다면, 수레의산이라 기자는 생각한다. 수레의산은 생극면 동쪽지역에 우뚝 솟아있다. 수레의산 밑에는 음성군청소년수련원, 휴양림, 국민오토캠핑장이 있다. 수레의산 자락에 조성된 둘레길을 걷는 낭만과 함께, 내친김에 수레의산을 등산하는 맛 또한 쏠쏠하다. 또한 수레의산 밑에 있는 마을인 차곡리는 전래동요 ‘고추먹고 맴맴’ 마을로 알려졌으며, 고개 넘어 생리엔 동요마을이 조성되고 있다.

생극면에서 또 하나 빼놓을 수 없는 곳은 권근 3부자 묘소이다. 이 묘소 주인공인 권근.권제.권람 공은 조선 전기에 활동하며 명문가를 이뤘다. 이들 묘와 신도비가 한 군데 모여 있는 방축리는 음성군 역사를 더 가치있게 해준다.

   
▲중부내륙철도 감곡역사 조감도.

■ 햇사레 복숭아 먹고, 감곡역에서 미래로

생극을 지나니 감곡이다. 감곡면은 전국 명품 농산물 햇사레복숭아 주산지다. 복숭아를 매개로 결성된 햇사레영농조합법인은 음성군 감곡,생극,음성읍,소이,원남지역과 이천시 장호원읍 등으로 구성됐다. 그런데 감곡면에서 생산되는 복숭아가 전체 생산량의 60%를 넘고 있단다. 지명 그대로 복숭아로 인해 달콤한 마을로 자리를 잡았다. 음성로 주위로도 복숭아과수원 천지다. 꽃이 필 무렵부터 복숭아 수확이 마무리될 때까지, 아니 1년 365일 감곡은 무릉도원이다.

감곡 영산골 깊숙한 곳에는 철박물관(관장 장인경)이 오롯이 터를 잡고 있다. 철과 관련된 각종 자료들이 전시돼 있고, 세연음악회를 비롯한 각종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철박물관은 지역 품격을 높인다. 또한 음성로 오향리 구간엔 감곡중학교, 감곡생활체육공원, 감곡면행정복지센터가 있다.

음성로는 이제 장호원에서 충주를 잇는 도로와 만나는 감곡사거리에서 종말을 고한다. 하지만 발걸음을 멈추기엔 아쉽기만 하다. 감곡사거리부터 본격 감곡시내가 시작하기 때문. 감곡사거리부터 시작한 장감로는 왕장리 2.5km 구간을 관통해 장호원교를 건너 경기도 이천시 장호원으로 달려간다. 장감로를 따라가면 감곡초를 비롯해 공용터미널 등 금융기관을 비롯한 관공서들을 잇따라 만난다. 그리고 왕장리에 들어서면 무엇보다 매산 자락에 자리잡은 매괴성당 방문을 권한다. 전국에서 찾아온 순례객들을 따라 매괴성당과 매산을 걷다 보면 어느새 몸과 영혼이 순결해지리라. 참, 오궁리 백련서원도 들르면 더 좋을 듯.

마지막으로 장호원교 앞에서 우회전해보자. 여기부턴 도로명이 ‘성주로’다. 성주로는 극동대학교와 강동대학교 주 진입로. 미래를 설계하는 젊은이들의 웅혼(雄魂)과 숨결이 베어있는 길이다. 그 성주로 700여m 지점에 한창 공사가 진행중이다. 바로 감곡역이 조성중인 것. 감곡역은 올해 말에 완공 예정. 중부내륙철도를 통해 감곡역은 이제 1시간 수도권 생활권을 향한 음성군민의 미래 희망을 담아 건설되고 있다.

   
▲철박물관 봄날 풍경.

날이 저문다. 길이 지워진다. 음성로 연재를 마무리해야 한다. 기자는 싯귀를 정리한다. “함께 걸으면 더 좋겠다 // 그가 그리워질 때면 무작정 걸었다 / 간절한 열망으로 그를 찾아나섰다 / 눈물로 부르는 그를 향한 노래가 스며든다 / 다음 계절로 넘어가는 거친 숨결이 잔잔하게 머문다 / 끝없이 일렁이는 욕망을 차분히 가라앉힌 마음들이 앉아 쉰다 / 그 길에선 / 절절한 그리움은 빛으로 / 뜨거운 눈물도빛으로 / 차가운 미움까지 빛으로 / 막막한 설움마저 빛으로 // 서로 서로 어깨동무하며 / 팔짱을 끼고 손을 마주 잡고 / 함께 걸을 때 더 따스해진다 // 푸른 새벽이 오는 길로 / 그가 걸어온다.” --기자의 졸시 ‘푸른 새벽길’ 전문--

   
▲생극 응천십리벚꽃길 모습.
   
▲생극 응천출렁다리 모습.
   
▲생극중 담장 벽화 모습.
   
▲생극 수레의산 둘레길 모습.
   
▲매괴성당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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