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명현<음성군 지역개발회장>

초심(初心)으로 돌아가라.

지역사회와 지역주민을 위하여 일하고 봉사해야 할 지방의원들이 의원으로 선출된 이후 특정단체의 대표직을 겸직하여 그 단체의 이익을 도모하고 대변하는데 지방의원의 신분과 직위가 사용 또는 이용될 수 있음을 깊이 우려하면서 이에 대한 이해 당사자(?)의 자기 성찰과 현명한 처신을 주문하고자 한다.

지방의원이 할일은! 군민의 대표자로서, 지역사회의 대변자로서 지역주민의 의사와 지역사회의 여론이 반영되는 군정이 되도록 함에 있다고 할 것이다.

그러기 위해선▲행정 활동이 법과 원칙에 충실 한가?▲행정 능력이 적정 수준에 도달 했는가?▲행정 수단이 정당하게 적용 되는가?▲행정 편의가 형평성에 부합 하는가?▲행정 행위가 보편적 균형을 유지 하는가?를 의정활동을 통해서 일상적으로 점검하고 확인하여 바른 행정을 구현토록 하는 일이다. 그러기 위해선 그만큼의 능력, 지식, 경륜, 성실, 열정이 요구되고 그보다 더한 바른 의정활동을 스스로 실천해야 한다.

아울러 이 지역 최고의 지식인 집단인 공직사회를 견제와 협력의 동반자로 하고 있음을 늘 명심하고 자신들의 역량을 배가하는데 게을리 하지 말아야 한다. 양지보다는 음지에 있기를 주저하지 말아야 하며 어렵고 힘든 일 또한 마다하지 않아야 한다. 쓴 소리를 가슴에 담을 수 있었야 하고, 아픈 지적을 두팔 벌여 안을 수 있었야 한다. 그와 함께 무거운 짐(지역 현안 해결)은 스스로 메려는 봉사와 희생정신도 있어야 한다.

겸허와 겸손이 있어야 한다.

표를 얻으려 하고 구하려 할 때는 지역사회와 지역주민들께 마치 간(肝)이라도 빼줄 것 같이 지역의 봉사자요! 머슴이요! 심부름꾼이! 되길 자청하던 그때 그 시절의 약속과 겸허 했던 마음가짐을 잊지 말아야 한다. 당선돼 의원 뺏지만 착용하면 권위를 앞세우고 군림 하려드는 변화무쌍한 모습을 더 이상 보게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부락 진입로의 포장과 농로의 확?포장 그리고 마을회관 건립등 주민의 숙원사업을 해결 하는 행정적 사항은 읍·면장께 맡길 일이며, 읍?면장이나 공직자가 수행하기 어려운 지역 현안 사업과 행정 활동으로 해결하기 複雜多難한 일(예, 음식물 쓰레기 처리시설 건립 등) 에 적극적으로 그리고 전면적으로 나서야 한다.

他山之石으로 삼아야 할 일은 우리지역 최대의 현안이었던 동서고속도로 IC설치의 난제를 해결하고자 할 때 지방의원과 의회는 어디서!, 무얼 했느냐고 묻지 않을 수가 없다. 그동안 공?사석에서 여러 차례 지방의원들의 역할을 강조 했고, 지방의회의 능동적인 대처를 요구 하였으나 부응하질 못하였다. 이렇듯 어렵고 곤란한 일엔 뒷짐 지고 구경꾼이 되고 비평가 역할이나 하려하고, 험하고 궂은일엔 팔짱끼고 훈수나 두며 심판이나 보려 해서는 안 될 일이다.

일은 찾아서 해야 한다.

일은 찾으면 있는 것이고…, 일은 하려고 하면 얼마든지 찾을 수가 있는 것이다. 예컨대 제4차 국토종합계획(안)을 살펴보면 수도권에서 이천→충주→문경으로 이어지는 남북종단철도가 신설되도록 계획되어 있음을 확인 할 수가 있다.

이제부터라도 이천→충주 구간에 음성지역이 포함되도록 차분하게 준비하고 대비를 서둘러야 한다. 이와 함께 대학을 유치하고, 정부기관의 연구소 등을 유입하기 위한 특단의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

군민으로부터 위임 받은 대표권은 공평, 정당하게 행사해야 하고 보편과 원칙에 충실할 때 유효한 것임을 잊지 않아야 한다. 의정활동이 이밖에 있을 때 의회는 군민으로부터 신뢰를 잃을 것이며, 질타와 항의를 받게 될 것이다.

아울러 의정활동에 사리사욕이 있거나 사감이 있다면 결코 안 될 일이다.
지방 의회가 개원된 지 제4대를 맞고 있는 이때 구관이 명관이라는 말이 심심찮게 얘기되고 있고 지방 의회의 무용론, 폐지론이 결코 간단치 않음을 새겨 들을 일이다.
모쪼록 초심(初心)으로 돌아가라.
저작권자 © 음성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