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종화

가슴속에서만 키우던 그리움

삼태기 닮은 마을 여남은 인적

그리움 휘휘 돌아 다시 오는 벌판 통미

그곳에 둥지 틀고

날이면 날마다 변하는

창문 풍경화에 감사로 여는 아침

새벽이면 부지런한 새가 창을 쪼고

목청 자랑하는 수탉

개들의 합창 이어지는 곳

 

밤이면 별빛 달빛 내려앉은 뜨락

모깃불 곁에 동동주 한잔

봉숭아 물 칭칭 동이며 시 한 편 읽는

그런 행복이 자라는 날.

 

 

 

--시집 <하늘 한 삽 푹 떠다가>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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