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천 김순덕

기다림의 반복은 그칠 줄 모르고

불꽃처럼 일어나는 격정

검게 피어오르는 연기

자욱하다 못해 자꾸 퍼져 나간다

 

갈 곳 몰라 헤매는 가엾은 이방인

 

황량한 광야를 낮게 지나

앞에 놓인 홍해를 순종으로 가르고

두 손 들고 무릎 꿇고 무너뜨려야

풍요의 가나안 복지인 것을

 

 

 
저작권자 © 음성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