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남 호 철<음성군선거관리위원회 사무국장>

소이면에서 음성읍에 이르는 4차선 국도에는 무궁화 꽃이 도열이라도 하듯 연이어 피어 있다.

빨강 꽃, 하얀 꽃! 등 갖가지 꽃들이 저마다의 소박하고 아름다운 자태를 자랑하고 있다.
이 꽃들을 보기 전까지만 해도 하필이면 무궁화 꽃이 왜? 우리나라 꽃이 되었을까? 실망스러움에 더하여 원망스럽기까지 했다.

벚꽃이 만발 할 때면 온통 벚꽃축제다, 벚꽃관광이다 하며 법석을 떨었던 우리였기에 그러한 자괴감, 무력감이 지배했는지? 모를 일이다.
그동안 무궁화 꽃은 꽃으로 생각지도 않았던 자신에 대한 부끄러움과 죄송스러움을 감출 수가 없었다.

애국가 중간의 “무궁화 삼천리 화려 강~산” 이라는 구절에서도 알 수 있듯이 무궁화 꽃은 삼천리 방방곳곳에 피건만 왜 그리 구경하기가 어려웠던지? 지금은 정책적으로 일부러 많이 심기도 하지만...

무궁화!! 꽃도 아름답지만 튼튼한 가지와 무성한 잎은 오래 오래 풍우에 견디며 살아갈 것 같다.

보면 볼수록 아름답고 귀하게 여겨지고 국화로서 무궁화 꽃은 다른 외국의 어느 꽃과 비교해도 전혀 손색이 없을 듯 자부심을 갖게 된다.

음성군민은 무궁화 꽃과 함께 살아가시는 분들이라 해도 과언은 아닐 성싶다.
읍내를 조금만 벗어나면 무궁화 꽃을 쉽게 접할 수 있어 무궁화 꽃으로부터 나라와 고장의 소중함과 고마움을 가슴에 차곡차곡 간직하며 사시는 분들이기 때문이다.

그러기에 음성에 오면 돈이 한푼도 없어도 넉넉한 마음을 가질 수 있을 것 같고 누군가 돌봐 주는 느낌을 갖곤 한다.
이제 다음달에 치러질 군수 재선거를 우리 음성군은 축제속에 맞이하는 모습이다.

군민을 위하고 살림살이를 살찌우게 할 대표자를 뽑기에 온 군민이 농악한마당이라도 펼치고 싶은 마음이 화산처럼 용솟음 칠 것이다.
비방과 흑색선전 대신 화기애애하고 명랑한 선거분위기가 감도는 것을 보아도 그렇다.

우리 군민이 원하는 군수를 선택하려면 이에 앞서 선거과정부터가 깨끗하고 공정하게 실시되어야 하기에 지금 이 순간부터 선거가 끝나기까지 선거법의 공정한 룰이 적용되는 가운데 정당과 후보는 정정당당히 경쟁해야할 것이다.

지금까지는 선거법위반행위를 정당·후보측에 거의 전가하다시피 했다 해도 과언이 아니었으나 “손바닥도 마주쳐야 소리가 난다.”는 격언에 비추어 이제는 우리 유권자도 책임이 있음을 스스로 깨우치고 뉘우쳐야 할 때가 된 듯 싶다.

선거에 표를 미끼로 한 선거브로커 행위, 공무원의 중립성을 훼손하면서 선거에 개입하는 행위, 표를 미끼로 금품·향응을 요구하거나 권유하는 행위, 지연·학연·혈연을 동원한 투표의사의 왜곡행위는 하루속히 배제되고 척결되어야겠다.

그리하여 깨끗하고 공정한 선거를 마치고 모두가 참여하여 그동안 우리군의 발전을 위해 마음에 두었던 후보에게 깨끗한 한 표를 행사 할 때 군민이 원하는 ‘음성군수’는 선출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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