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왕교육도서관

금왕교육도서관 정선옥 관장(사진 맨 앞)을 비롯한 직원들이 도서열람실에서 책을 들고 카메라를 응시하고 있다.
금왕교육도서관 정선옥 관장(사진 맨 앞)을 비롯한 직원들이 도서열람실에서 책을 들고 카메라를 응시하고 있다.

“도서관에는 / 책갈피마다 호기심이 어깨를 걸고 빼곡하게 꽂혀 있다 // 눈이 큰 소녀가 환하게 웃고 있는 / 도서관으로 간다 // 도서관에 가면 / 세월의 먼지를 뒤집어 쓴 책들이 기다리고 / 묵직한 책냄새 그윽하고 / 책을 펴면 고매한 인품을 만나고 / 희망이 영근다 미래가 열린다 // 도서관에서 묻는다 / 나는 누구인가 / 내가 선 곳은 어디인가 / 앞으로 어떻게 될까 / 어떻게 살 것인가 / 어떤 사람이 될 것인가 / 무엇을 하고 싶은가 / 누구와 살 것인가?” --기자의 졸시, ‘도서관에 가면’ 전문.

음성군에는 크고 작은 도서관들이 곳곳에 있다. 음성군에서 운영하는 군립도서관도 있고, 최근엔 주민과 가까이 운영하는 작은 도서관들이 여러 곳에 있다. 그리고 올해부터 ‘교육도서관’으로 이름을 바꾼, 충청북도교육청에서 운영하는 도서관도 음성읍과 금왕읍, 두 곳에 있다.

본보는 ‘금왕교육도서관(관장 정선옥)’을 소개하려고 한다. --편집자 주--

▲금왕교육도서관 전경.
▲금왕교육도서관 전경.

■ 개관 25년 끊임없는 변화를

“한 평생 동안의 계획은 어릴 때 있고, 1년의 계획은 봄에 있고, 하루의 계획은 새벽이 있으니, 어려서 배우지 않으면 늙어서 아는 것이 없을 것이요, 봄에 만약 밭을 갈지 않으면 가을에 바랄 바가 없을 것이요, 새벽에 일찍이 일어나지 아니하면 그날을 판단할 바가 없느니라.” 이는 <명심보감>에 있는 글귀. 이를 담은 액자가 금왕교육도서관 입구 현관에 걸려있다. 추상(秋霜)같은 문구가 도서관 방문자들을 다시 한번 일깨우고 있다.

금왕교육도서관은 1994년 9월 9일 개관했다. 금왕교육도서관은 음성군이 건축하고, 운영과 관리는 교육청으로 이관된 것으로 전해진다. 이후 2011년 7월 30일 어린이자료실, 평생학습실을 포함한 1,2층 증축했으며, 2018년 4월 4일 창호 교체와 외벽 단열 공사를 실시하는 등, 25년이라는 세월 동안 끊임없이 변화와 쇄신을 도모해오고 있다.

현재 금왕교육도서관에는 정선옥 관장, 노선미 팀장, 주소라, 남재열, 박병기, 권순주, 이승희 주무관이 근무하고 있다. 금왕교육도서관은 도서 74,852권, 비도서 2,716점 규모의 자료를 소장하고 있으며, 올해는 1억4천2백여 만 원(도서구입비 3천1백98만 원) 예산으로 운영되고 있다.

▲금왕교육도서관 자료열람실에 '법'을 주제로 한 7월 추천 도서들이 진열돼 있다.
▲금왕교육도서관 자료열람실에 '법'을 주제로 한 7월 추천 도서들이 진열돼 있다.

■ 학교도서관 지원하고, 다양한 인문 독서활동 운영하고

금왕교육도서관 중점 사업은 크게 두 가지로 구분한다. 하나는 ‘지역 독서 중심 공간인 관내 각급 학교도서관 지원 사업’이다. 또 다른 하나는 ‘따뜻한 인성함양을 위한 학생 인문 독서활동 사업’이다.

먼저 ‘지역 독서 중심 공간인 관내 각급 학교도서관 지원 사업’에는 △책으로 여는 세상(15개 학교 대상, 총 45회 지원), △도서관 북큐레이션을 위한 자료 목록(5회 지원), △학교도서관 장서점검 지원(6개 교) 사업 등이 있다.

또 다른 사업인 ‘따뜻한 인성 함양을 위한 학생 인문 독서활동 사업’으로는 △독서테마여행(초.중 2회 운영), △진로.직업 체험의 날(중.고 2회 운영), △도서관 가는 날(도서관 견학-유.초 20회 운영), △하브루타 독서교실(초 2회 운영), △여름.겨울방학 특강(초 4회 운영), △그림책 작가 강연(2회 운영), △우리 아이 경제교육(초 저.고학년 2회 운영), △10월의 하늘, 과학자 강연(중.고.학부모 1회 운영), △독서교육프로그램 운영(책과 말해요 등-유.초 6강좌 운영), △도서관 북큐레이션 코너(사서.청소년추천도서, 열두 달 주제도서 전시) 등이 있다. 특히 정선옥 관장은 ‘도서관 북큐레이션 코너’가 이용자들로부터 반응이 좋다면서, 지난 6월엔 ‘여행’, 7월은 ‘법’, 8월에는 ‘광복절’ 이라는 주제로 각각 도서를 전시했다고 소개했다.

▲금왕교육도서관 입구 현관 게시판에 추천 도서들이 소개되고 있다.
▲금왕교육도서관 입구 현관 게시판에 추천 도서들이 소개되고 있다.

■ 미래 변화를 담은 '교육복합문화공간’으로

금왕교육도서관 1층 자료열람실 창에는 ‘랑가나단(S.R. Ranganathan)의 도서관 5법칙’을 소개하고 있다. 기자의 눈길을 사로잡는다. 내용은 이렇다. “△제1법칙: 책은 이용하기 위하여 존재한다.(Books are for use.) △제2법칙: 책은 모든 독자를 위한 것이다.(Every reader his or her book.) △제3법칙: 모든 책은 필요로 하는 독자에게 제공하라.(Every book its reader.) △제4법칙: 독자의 시간을 절약하라.(Save the time of the reader.) △제5법칙: 도서관은 성장하는 유기체이다.(The library is a growing organism.)” 지극히 단순한 사실을 간단명료하게 설명한 것이다. 하지만 사서를 비롯한 도서관 종사자와 이용자들이 꼭 한번 생각해봐야 할 내용이다.

또 정선옥 관장은 금왕교육도서관이 미래 변화를 담은 '교육복합문화공간'으로 또 한번의 변화를 강조했다. 따라서 2020년 충북교육청이 추진하는 ‘교육복합문화공간 조성사업’에 반영되길 희망했다. 이 사업이 반영되면, 내부 시설과 환경 개선이 진행될 수 있다고.... 그러면 앞으로 금왕교육도서관에 ‘1인 유투브 공간’과 ‘1인 미디어 교실’도 조성될 수 있다고....

금왕교육도서관 1층과 2층을 오르내리는 층계는 인상적인 글귀를 적어놓았다. “책 한 권 한 권이 하나의 세계이다.” “지금 도움이 되는 책이란 많이 생각하게 하는 책이다.” “내가 알고 싶은 것은 모두 책에 있다.” “책은 펴기만 해도 유익하다.” “독서할 때 당신은 가장 좋은 친구가 있다.” “책없는 방은 영혼없는 육체와 같다.” “그저 생각하고 생활을 위해 독서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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