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명 토지수용 안돼, 일부 구간만 진행 중

삼성면 덕정리에서 삼성-대소간 도로 확장 공사가 진행되고 있다.
삼성면 덕정리에서 삼성-대소간 도로 확장 공사가 진행되고 있다.

삼성-대소가 도로 확장 사업이 10년이 되도록 엉거주춤, 속도를 제대로 내고 있지 못하고 있어 주민들이 안타까워하며, 관계자에 대해 불만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지난 2010년 계획된 삼성-대소간 4차선 도로 확장 사업은 이듬해인 2011년부터 시작해, 2021년까지 사업이 진행된다.

총 299억5천만 원 예산으로, 총 2단계에 걸쳐 실시되는 이 사업은 먼저, 삼성면 천평리-양덕리까지 3.5km 구간이 먼저 실시되고, 그 다음으로 삼성면 천평리-대소면 태생리까지 2.87km 구간에 걸쳐 진행될 예정이다.

지난 8월 음성군이 음성군의회에 보고한 추진상황을 보면, 38%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는 이 사업은 △15년 12월 도로구역 결정(변경) 고시, △16년 2월 공사 착공, △16년 9월 용지보상 실시, △17년 9월 문화재 표본조사 실시, △18년 12월 보상지원추진협의회 개최, △올해 4월 1차 토지수용을 완료하고, △2차 토지 수용을 현재 진행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알려진 바에 의하면 현재 2명에 대한 토지수용이 진행되지 않고 있어, 일부 구간만 공사가 진행되고 있다.

이에 주민들은 지역발전을 위한 대의에 반하는 해당 주민에게 불만을 표하면서, 행정기관의 적극적인 대응을 촉구했다.

남흥식 삼성면지역발전협의회장은 “물론 개인 재산권을 행사하는 것은 충분히 이해하지만, 오랫동안 발전이 지체된 삼성면 발전이라는 지역주민들의 염원 실현을 위해 양보할 건 양보해야 하지 않느냐?”면서 “지금 당장은 손해보는 것 같지만, 지역이 발전하면 장기적으로 본인도 결국 유익하게 되지 않겠느냐”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미보상 토지 주인 가운데 한 명인 A씨는 “도로확장 수용토지에 40여 년간 키운 나무들이 있다. 이에 대해 정부가 공인하는 조달청이 작성한 감정평가액을 음성군에 제출했으나, 평가액 1/3도 안주겠다는 것”이라면서 “또한 현 지형보다 20여m 낮게 도로가 신설되면서, 사업에 미포함된 도로 옆 토지 위에 심겨있는 나무 일부 등에 발생하게 될 피해에 대해서도 보상받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음성군 관계자는 “한정된 지역에서 공사는 계속 추진하고, 법이 허용한 범위 안에서 다양한 방법을 동원해 미보상된 잔여 토지를 수용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2021년까지 사업을 완료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저작권자 © 음성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