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 종 렬 전 음성교육장

 
 

행복해지고 싶지 않은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이다. 하지만 “행복이 무엇입니까? 라고 물어보면 쉽게 대답을 잘하지 못하는 모습을 우리는 종종 본다. 사전에서는 행복은 ‘생활에서 충분한 만족과 기쁨을 느끼어 흐뭇함, 또는 그러한 상태’라고 했다.

행복의 주요 단어들인 “만족, 기쁨, 흐뭇” 이런 단어들은 단어 자체의 어감만으로도 충분히 기분이 좋아지는 단어들이다. 그런데 참으로 놀라운 것은 아이들의 행복과 불행은 부모의 행불행에 의해 크게 좌우된다는 사실은 오래된 과학적 정설이다. 행복은 감기처럼 옮기 때문에 행복하고 싶으면 불행한 사람보다는 행복한 사람을 곁에 두라는 연구결과가 나와 눈길을 끌고 있다. 미국 캘리포니아 대학 정치학 연구팀은 “행복과 불행은 사회적 네트워크를 통해 쉽게 전달된다.”며 “주위에 행복한 친구를 두면 자신도 행복해질 가능성이 무려 42% 정도 상승한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이 연구팀은 10년이 넘는 기간 동안 5천여 명의 사람이 맺은 관계 5만여 건에 대해 조사해 건강지수, 사회적 교감, 경제적 위치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행복이란 감정을 수치화해 분석했다. 그 결과 연구팀은 행복과 불행이 인간관계와 뗄래야 뗄 수 없는 관계를 갖고 있다는 점을 발견했다. 마치 연못의 돌멩이가 던져질 때의 파장처럼 주위환경에 밀접한 영향을 받고 있다는 것이다.

연구팀을 이끈 제임스 파울러 박사는 “옆집에 행복한 사람이 사는 경우 약 34%정도 행복지수를 끌어올렸고, 1.6km 근처에 살 때는 14%를 상승시켰다. 또 행복지수가 매우 높은 친구가 500m 근처에 살 때 행복지수는 평균 42% 치솟았다.”고 설명했다. 또한, 행복과 마찬가지로 불행 역시 전염성이 매우 강해서 불행지수가 상대적으로 높았던 비만체질과 흡연을 즐기는 사람들의 친구가 비만과 흡연할 확률이 15% 높아졌다. 파울러 박사는 “조사를 통해 감정적 결합력이 더 강한 행복이 불행보다는 더 전이되기 쉽다는 점이 나타났다.”며 “행복한 사람이 뿜어내는 긍정적인 에너지는 놀라울 정도로 전이 속도가 빠르다.”라고 덧붙였다.

결론은 ‘행복은 감기처럼 옮기 때문에 행복해지고 싶으면 불행한 사람보다는 행복한 사람을 곁에 두라’는 연구결과이다.

미국의 하버드대학교의 건강한 재학생 125명에게 ‘어릴 적 부모에게 받은 사랑 관계’를 조사했는데, 대학 졸업 후 35년이 지난 후에 놀라운 분석이 나왔다. 어머니와 아버지와의 관계가 모두 따뜻하지 못했다고 대답했던 사람들은 100%가 질병에 걸렸으며, 어머니는 따뜻하지만 아버지가 차갑다고 대답했던 사람의 75%, 그리고 아버지는 따뜻했지만 어머니는 냉정했다고 한 사람의 83%가 병에 걸렸다고 한다. 사랑을 가장 많이 받은 사람이 건강하게 오래 산다는 결론이다.

우리는 행복한 삶을 위해 오늘도 많은 땀을 흘린다. 그런데 알고 보면 우리의 행복과 불행이 우리의 말 한 마디에도 좌우될 수 있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그리스 철학자 플라톤은 ‘남을 행복하게 할 수 있는 사람만이 행복을 얻을 수 있다’고 했다. 남을 위해 나의 행복을 나눌 때, 그 행복은 더 커지는 것이다. 그것이 참된 삶을 알아가는 행복이 아닐까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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