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4.9 목 12:51
전체기사
PDF 신문보기
탐방마을탐방
음성군 第一峯에서 건강한 새해를 희망하다가섭산
김진수 기자  |  birstjs@hanmail.net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승인 2020.01.29  09:18:55
트위터 페이스북 미투데이 요즘 네이버 구글 msn
   
▲ 가섭산 전경.

음성군 지형은 대체로 평야지대다. 이는 남한강 주위에 형성된 여주.이천평야가 음성군까지 세력을 펼치고 있기 때문. 따라서 음성군 북서쪽엔 산이라 해도, 대부분이 해발 400m 안팎의 낮은 산이다. 반면 음성군 동남쪽은 평지와 함께 산지가 많다. 600여 m에 넘는 산도 몇 개 있다.

2020년 새해를 시작하며 기자는 가섭산(迦葉山)을 올랐다. 건강하게 새해를 출발하겠다는 의지를 갖고.... 본보는 가섭산을 소개하며, 독자들도 음성군 제일봉에서 건강한 새해를 희망할 것을 제안한다. --편집자 주--

   
▲가섭산 정상 표지석 모습.

■ 음성 제일봉 가섭산은?

음성군에서 가장 높은 산은 가섭산(709.9m)이다. 가섭산은 음성군청 뒤로 우뚝 솟아있는 산으로, 음성의 진산이다. 가섭산은 음성읍 북쪽과 충주시 신니면 사이에 펼쳐져 있다. 충주 사람들은 ‘가엽산’으로 부른다.

가섭산 서북쪽엔 부용산(644m), 남쪽으론 보현산(일명 성주산,477m)이 있으며, 한벌리 남쪽에 수정산(393m)이 있다. 가섭산 가까운 산지를 자세히 보자. 가섭산 북쪽엔 수리봉(570.8m), 두호2봉(569.6m), 두호1봉(490m)이 있다. 아니 보다 정확히 말하면, 북에서 남쪽으로 오갑산(609m), 원통산(655.5m), 수레의산(678.7m), 부용산까지 뻗은 산줄기는 두호1봉과 2봉, 수리봉을 지나 여기 가섭산에서 키를 높인 것.

옛문헌은 가섭산을 음성현 북쪽 8리에 있는 속리산(1,057m) 줄기라 소개한다. 옛날에 봉화가 설치됐다고 기록하며, 고려 공민왕 때 창건한 가섭사가 있다고 전한다. 특히 ‘가섭산 저녁 종소리’(가섭모종,迦葉慕鐘)는 ‘음성팔경 중 하나’로 소개한다.

   
▲용추마을에 조성중인 용바위 공원 모습.

■ 용추마을, 목골마을 과수원을 지나

가섭산 산행 코스는 크게 2개로 나눈다. 첫 번째 코스는 음성군청에서 용산리 도로를 따라 걷는 코스이다. 이 코스는 총 1시간 3분 넘게 걸린다. 또 다른 코스는 음성읍 용산저수지를 지나 봉학골산림욕장에서 시작하는 코스다.

기자는 좀 밋밋하지만 아스팔트 도로를 따라 산 정상까지 오를 수 있는 첫 번째 코스를 선택했다. 음성군청 북쪽으로 뻗은 용산리 도로를 가다보면 용추마을이 나온다. 용추마을에서 ‘KBS송신소’ 안내표지판을 따라 들어가니, 음성군에서 조성중인 용바위 공원이 보인다. 완만한 비탈길을 따라 마을을 가로질러 올라간다. 침묵으로 월동하고 있는 과수원을 지나며, 가섭산 산길이 본격 시작된다. 마을을 벗어나 7분여를 올라가니 왼쪽 산기슭에 흰색 건물이 보인다. ‘정크아트’다. 정크아트를 지나면서 길은 가파라진다. 아스팔트 도로를 지그재그로 계속 올라간다. 호흡이 거칠어지고, 땀도 제법 난다. 올 겨울은 춥지 않다. 겨울 햇살이 산길을 포근하게 감싸안는다.

   
▲가섭사 오르는 테크 계단길 모습.

■ 가섭사 감로정, 그리고 정상엔 송신탑이

40분 정도 걸어 올라간다. 오른쪽으로 가섭사 처마가 보인다. 가섭사로 올라가는 데크 계단이 기자를 반긴다. 모퉁이를 도니, 설주문을 통과하는 돌계단이 가파르다. 가섭사는 고려 공민왕 때 나옹화상 혜근(惠勤)이 창건했다. 하지만 1938년 화재로 소실됐고, 2년 후 다시 세웠다고 한다. 가섭사에는 ‘감로정’(甘露井)이라는 우물이 있다. 말뜻대로 돌틈에서 솟아나오는 차고 감미로운 우물이다. 이 감로정은 특이하게도 나라에 변고가 생기면, 물이 고갈돼 나오지 않는다고 한다. 대표적으로 1945년 8월 15일 나라가 해방되던 해에 갑자기 물이 나오지 않았단다. 또 1950년 6.25전쟁 때에 약 1주일 정도 물이 나오지 않았다고 전해진다.

가섭사에서 3분 정도 오르니, CJB청주방송 송신소가 정면에 나온다. 왼쪽으로 용산리 봉학골산림욕장에서 출발하는 2코스 등산로가 합류한다. 정상쪽 2분 거리 바위엔, ‘MBC 충주문화방성 가엽산송신소’라는 문구가 새겨져 있다. 이를 보니 아쉬움이 쌓인다. 일반 표지판으로 대체하고, 자연을 보존하려는 노력이 전혀 보이지 않기 때문.

바위를 지나자 마자, 계단이 보인다. 계단을 따라 오르니 가섭산 정상이다. 시야가 탁 트인다. 멀리 충주시가 한 눈에 들어온다. 남쪽 발밑으로 음성읍 시가지가 가깝다. 겨울 오후 햇살이 음성읍과 원남 하당.구안.상당까지 구석구석 핥고 있다.

그런데 정상에 세워진 송신소 철탑이 우악스럽기만 하다. 반면 봉수대와 정상 표지석은 군사시설 너머에 엎드려 숨죽이고 있다. 역시 역사와 자연, 그리고 인간을 배려한 흔적을 찾아볼 수가 없다.

2019년 음성군에서 발행한 <음성군 등산로> 책자는 또 다른 가섭산 산행 코스를 소개한다. 음성읍 용산리 저수지에서 시작해 봉학골산림욕장을 끼고 하는 산행이다. 이 코스는 산림욕장에서 휴식과 산행을 즐기는 재미를 더한다. 이 코스는 약 3시간 10분 소요되는 비교적 긴 거리다. 216번 봉우리(18분), 철탑(17분), 용바위(15분), 정상(25분), 이정표(5분), 길마재(15분), 수리봉(12분), 두호2봉(32분), 두호1봉(26분)를 지나 관리사무소에 이른다. 이 코스엔 소나무 군락지, 길마재, 전망대 등이 숨겨있다. 반나절 이상 시간이 필요한 코스라, 나중에 충분한 시간을 두고 이 코스를 오르기로 한다.

한편 가섭산과 부용산 사이엔 봉학골산림욕장이 웅크리고 있다. 그 밑에는 용산저수지다. 봉학골산림욕장은 군민을 비롯해 전국 방문객들이 즐겨찾는 대표적 지역 관광지다. 그리고 용산저수지 둘레엔 음성군이 데크길를 설치해 주민들에게 건강한 삶을 응원하고....

   
▲가섭산을 오르는 봉학골 등산 안내도 모습.
   
▲가섭산 전망대에서 바라본 충주 방향 전경.
   
▲가섭산 전망대에서 내려다본 음성읍 시가지 모습.
   
▲가섭산 오르는 오솔길 모습.
   
▲가섭산 전망대를 올라가는 계단 모습.
김진수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트위터 페이스북 미투데이 요즘 네이버 구글 msn 뒤로가기 위로가기
이 기사에 대한 댓글 이야기 (0)
자동등록방지용 코드를 입력하세요!   
확인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욕설등 인신공격성 글은 삭제 합니다. [운영원칙]
이 기사에 대한 댓글 이야기 (0)



최근인기기사
1
맹동농협, GCM 공급으로 맹동수박 명품화 앞장
2
음성출신 김동연 전 부총리, 임호선 지원 나서나?
3
시민사회단체들 임호선 후보 지지 선언
4
최용락 군의원, 삼성 A업체 악취 문제 해결방안 촉구
5
임호선 VS 경대수 불꽃튀는 ‘맞짱토론’
6
악취나는 사료공장을 음성군으로 보낸다?
7
대소자치위원들 수제 마스크로 지역 안전 지키다
8
중부내륙철도 지선 서명운동 추진 한 달 만에 1만 2천명 돌파
9
악취 농협사료공장 음성 이전 검토 “음성군에 기름붙나”
10
보험업무는 생극농협이 전국 으뜸!
신문사소개기사제보광고문의불편신고개인정보취급방침청소년보호정책이메일무단수집거부
우)27703 충북 음성군 음성읍 설성로 83번길 비석새마을금고 3층 | 개인정보 관리 책임자 이종구 기자 | 청소년보호책임자 : 이종구
사업자 등록번호 303-18-62972 | 제보 및 각종문의 043-873-2040 | 팩스 043-873-2042
Copyright © 음성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esbnews@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