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도 확진자 없어…이달 중순경 1차 분수령 내다봐

중국 우한에서 발생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 국내에 확산하면서 지역경제가 직격탄을 맞고 있다.

특히 우한 교민들의 임시 생활시설이 있는 충북혁신도시는 인적이 끊겼다고 표현할 정도로 지역경제가 침체돼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한다.

5일 음성 지역 또한 평소 인파가 몰리는 목욕탕, 헬스장, 병원, 은행, 마트 등 다중이용시설, 공공기관도 신종코로나 감염에 대한 우려 탓에 방문객이 눈에 띄게 크게 줄고 있다.

이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 사태가 장기화 할 경우 경기 침체는 더욱 악화될 것으로 보인다. 얼어붙은 지역의 소비둔화로 인해 지역 자영업자의 한숨도 깊어지고 있다.

일상생활까지 바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공포로 밀집된 공간에서 혹여나 기침이라도 하면 눈치를 봐야하는 상황이다. 뿐만 아니라 바이러스 감염 우려로 인한 외출자제, 마스크 착용은 필수가 되었다.

더욱이 웬만한 지역 행사도 취소되고 있다.

이같은 분위기 속에 주민 김모씨는 “마스크를 구하지 못해 웬만하면 외출을 하지 않으려고 한다”면서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장소에는 안가게 된다”고 답했다.

음성전통시장 이병옥 회장도 “음성 지역에 지속된 불경기에다 설상가상으로 신종 코로나 사태로 인해 손님 발길이 뚝 떨어지는 등 이용객들이 급감하고 있어 걱정이다”라며 음성시장의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지역 오프라인 식당가와 시장이 타격을 입는 반면 ‘배달시장’은 나름대로 반사이익을 얻고 있다. 타인들과의 접촉을 피하면서 가정에서 배달음식을 즐기는 사람들이 늘고 있는 것.

식당 관계자도 “사람들이 움직이지 않는다. 평소 손님의 절반가량 줄어 들었다”며 답답함을 호소했다.

중부3군 등 도내 정치권도 이번 코로나 사태가 어떻게 변할지 예의 주시하고 있다. 확산될 경우 총선판이 아예 묻힐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런 가운데 충청북도가 음성군 지역경제를 살리기 위해 지원에 나선다.

충북도는 2020년도 소상공인육성자금으로 충북혁신도시 내 음성, 진천 지역에 한정해 추가 50억 원의 대출자금을 긴급 지원한다고 밝혔다.

국가공무원 인재개발원에 중국 우한 교민이 격리 수용되면서 지역 내 주민의 외출 자제 등으로 인해 지역경제가 직격타를 입은 만큼 소상공인육성자금을 추가 편성해 지원하기로 한 것이다.

조병옥 음성군수는 “이번 긴급 대출자금 지원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해 타격을 받은 지역경제를 살리기 위한 긴급 조치”라며, “지역 경기 침체를 걱정하는 시점에서 충청북도의 지원이 소상공인의 얼어붙은 마음에 큰 힘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중국 당국의 전세기 이륙 허가 지연과 초기 지역 주민들의 반대에 부딪히는 등 우여곡절 끝에 고국에서 격리 생활을 시작한 우한 교민은 낯선 환경에 갈수록 잘 적응해가며 안정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아산 528명, 진천 173명 등 모두 701명이 두 곳 인재개발원에 격리돼 임시생활을 하고 있다. 이 중 1명은 우한에서 온 8살과 10살 된 두 자녀를 돌보기 위해 국내에서 자진 입소한 아버지다.

2월 6일(금) 오전 8시 현재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신종 코로나) 확진환자가 4명이 추가 발생해 국내 신종코로나 확진환자는 총 23명이다.

2월 5일(목) 기준으로 충북도내 우한폐렴 감염 확진자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확진자 접촉자는 7명이고, 관리대상은 4명이다.

충청북도 자료에 의하면 총 92명이 중국을 방문했으며, 이 가운데 17명 병원격리, 26명 자가격리 시키고, 49명은 능동감시 조치를 취했다.

또한 자체 조사에 따라 총 15명 중에, 12명을 관리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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