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진자 10명' 괴산 장연면…집단감염 초비상

8일 오후 5시 기준 충북도내 코로나19 확진자는 모두 25명이다.

충북 괴산군 장연면에서 발생한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집단감염으로 방역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마을 경로당에서 시작된 집단감염이 지역사회로 퍼져나가자, 충북도는 장연면을 '감염병 특별관리지역'으로 지정했다. 코로나19 사태에서 충북도가 특별관리지역을 선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날 충북도에 따르면 장연면 오가리에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주민은 모두 10명이다.

지난 4일 오가리 주민 A씨(82·여)가 양성 판정을 받은 뒤 닷새간 9명의 확진자가 추가로 발생했다.

6일 확진 판정을 받은 B씨(67·여) 등 4명은 A씨와 마을 경로당에서 밥을 먹는 등 함께 시간을 보낸 것으로 조사됐다. 마을 주민 전수조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은 이들 중 일부는 감염경로가 확인되지 않았다.

마을 경로당에서 시작된 집단감염이 지역으로 빠르게 전염 확산하자 충북도는 장연면을 '감염병 특별 관리지역'으로 지정하고 확산 방지에 주력하고 있다.

장연면에는 모두 1140가구, 1949명의 주민이 거주하고 있다. 장안면에 속한 오가리에는 118가구, 205명의 주민이 살고 있다.

이 지사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지역 확산 방지와 주민 안정을 위해 장연면 일대를 충북도 감염병 특별관리지역으로 선포한다"며 "보다 더 철저히 관리하고 선제적·예방적 대응으로 확산을 차단할 것"이라고 밝혔다.

충북도와 괴산군에 따르면 장연면 오가리의 모든 주민을 대상으로 역학조사를 벌인다. 전담팀을 구성해 검사에서 음성 판정이 나온 주민을 자가격리 수준으로 특별관리한다.

또 오가리 지역 진·출입로에 소독소를 설치해 차량을 통제하고, 탑승자 전원 발열 검사를 벌인다. 경찰과 협조해 주‧야간 주민 이동도 통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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