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가족 4명 밀접 접촉자 19명 검사 음성 판정

충북 음성군 대소면에 거주하는 일가족 4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가운데 확진 판정이 내려질 때까지 일주일이 넘게 시간이 지체됐고 아직도 정확한 감염 경로가 파악되지 않아 지역 내 확산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이들과 접촉한 대소면 주민 등 19명이 '음성' 판정을 받았다.

음성군은 15일 확진 환자 A(47·여)씨 등 일가족과 접촉한 대소면 주민 10명, 선별진료소 방문자 6명의 검체를 채취해 코로나19 검사를 의뢰한 결과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A씨 등은 지난 13∼14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충주의료원 격리 병실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엄마 A씨는 지난 12일 발열, 기침, 근육통 등의 증상을 보여 음성군 한 의원에서 진료를 받았고 상태가 나아지지 않자 진천성모병원 선별진료소를 찾아 검체를 채취해 충북보건환경연구원에 진단 검사를 의뢰한 결과 확진 판정을 받았다.

A씨는 고혈압, 갑상선 기능저하증이 있다고 한다.

또한 남편(48) B씨와 두 딸(21세, 19세)도 검체를 채취해 진단 검사한 결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코로나 확진판정은 A씨가 가장 먼저 받았으나 의심 증세는 작은딸 D양에게서 먼저 나타났다.

D양은 약을 먹고 증상이 완화되자 엄마 A씨와 지난 6일 대소농협 하나로마트를 다녀오고 7일에는 가족과 충북혁신도시 뷔폐식당에서 식사하는 등 바깥출입을 했다.

10일 오전 10시부터 엄마 A씨와 함께 대소 국민은행, 대소 성신의원, 일양약국, 대소 하모니마트를 들렀다가 귀가했다.

D양이 첫 증세를 보인지 13일 만이다.

음성군 보건소는 A씨와 접촉한 음식점과 의원, 면사무소,은행 직원등 16명의 진단 검사를 의뢰했고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다.

남편 B씨는 진천의 한 폐기물 처리업체 운전사로 지난 10∼13일까지 진천군, 청주시, 신탄진,경기도, 세종시 등 거래처 공장 등을 돌며 현재까지 29명 이상과 접촉했고 마스크를 쓰고 주로 공장밖에서 폐기물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방역당국은 A씨 등의 이동동선을 따라 지난 14일까지 접촉자 35명을 찾아 격리 조치하고, 방문한 시설을 소독한 뒤 임시폐쇄 했다.

진천군은 B씨와 접촉한 직장동료 3명에 대한 검체를 채취해 검사했고, 음성 판정이 나왔다.

딸 2명은 대학이 개강이 연기돼 부모와 식사하고, 병원과 약국을 들른 것 외에 대부분 집에서 생활한 것으로 드러났다.

충북도 관계자는 "애초 의원에서 감기 환자로 판단해 초동 조치가 미흡했던 것 같다"며 "도내 전체 의원을 대상으로 유사 사례가 발행하지 않도록 즉시 안내했다"고 말했다.

음성군 관계자는 “감염경로 파악을 위해 증상이 나타나기전 확진자의 동선과 접촉자를 파악 중이다”라며 “추가 확산방지를 위해 철저한 방역 활동과 취약계층에 대한 물품 지원 등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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