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석문 음성군청소년상담복지센터. 꿈드림 센터장

 
 

산에는 온갖 꽃들이 피어나고 푸르름이 짙어가고 있다. 진달래와 개나리 꽃이 피고지고 이름모를 나무들이 피어내는 꽃들과 잎새에서 자연의 향기가 퍼저 나간다.

길가의 가장자리에 자리를 잡은 이름모를 들꽃들의 여리디 여린 새싹과 꽃들의 풍경은 설레임처럼 바람에 일렁인다. 자연의 풍경속으로 사람들의 시선이 자꾸만 따라간다. 인간은 자연과 함께 살아갈수밖에 없음을 마스크를 쓰고 외출을 자제한채 사회적 거리 두기를 하면서 더욱 크게 느끼게 된다.

그동안 우리가 너무나 당연하게 생각하며 누려왔던 일상들이 더 이상 당연하지 않게되고 제약되면서 상실감과 박탈감,우울과 불안감도 높아지고 있다. 코로나 바이러스에 대한 불안심리는 코로나 블루라는 신조어까지 낳고 있다. 코로나바이러스의 전 세계적 확산에 따라 사회적 활동이 위축되고 감염의 우려가 높아지면서 발생하는 스트레스와 불안감에서 오는 우울증. '코로나 트라우마'라고도 한다. 감염병 위기 상황에서 감염병 스트레스가 발생한다. 코로나바이러스의 확산에 따른 감염병 스트레스나 의심과 공포, 무기력감을 '코로나블루'라고 부른다.

감염병이 유행할 때에는 감염의 우려와 공포감에 감염병 발생에 대한 정보를 검색하는 데 집착하게 된다. 또한 의심이 많아져서 주위 사람들을 경계하게 되며, 외부활동이 줄어들고 무기력감을 느끼게 된다. 이를 감염병 스트레스라고 한다.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 사태를 맞아 감염병 스트레스가 발전하여 우울감이 증폭되어 나타나기도 한다.

질환까지 이르지는 않았더라도 전반적인 무기력감이나 사회적 거리 두기 상황에서 발생하는 가족간의 갈등, 또는 자가격리와 같이 통상적이지 않은 조건에서 야기되는 감정적 변화를 '코로나블루'라고 한다.

코로나블루의 대표적인 증상은 두통·소화불량·어지러움·두근거림·불면증 등이며, 불안하고 쉽게 놀라는 증상이 나타난다. 화가 자주 나고 짜증이 잦아진다. 원하지 않는 기억들이 반복적으로 떠오른다. 기억력과 집중력이 감퇴되며, 정신이 멍하고 혼란스럽고, 눈물이 나며 아무것도 하기 싫어지며, 기운이 없고 무기력증에 빠지게 된다.

그러나 코로나가 아직 전세계적으로 종식되지 않은 상황에서는 불안 자체에 대해 걱정하기보다는 충분히 불안할수 있음을 받아들이고 잘 다루는 것이 중요하다.

불안은 우리를 보다더 신중하게 행동하게 함으로써 위험으로부터 보호하는 기능도 한다

코로나로 인한 불안감 때문에 마스크를 쓰고 손을 자주 씻는 행동은 자신의 건강을 지키려는 행동이다.

코로나 감염에 대한 불안은 끊임없이 정보를 추구하게 되는데 불확실한 정보는 오히려 불안과 스트레스를 가중하고 이성적인 판단을 어렵게 할수 있다.

사회적 거리두기를 시행하면서 외부활동이 제한돼 운동,사회적만남등 자신이 좋아하던 기존의 사회적 교류와업무등의 활동이 제한되기 때문에 사회적 고립감,소외감,외로움등을 느낄수 있다.

이번 코로나 사태를 통해 인간이 살아가면서 일상적인 삶을 영위하기 위해서는 아무런 대가없이 그냥 내어주고 받아들이기만 하는 자연의 고마움을 잊어서는 안된다.

인간의 자연파괴와 야생동물의 식용화등으로 인해 빚어지는 전염병 사태는 더욱 큰 재앙을 불러올수 있다는 것을 망각해서는 안된다. 어쩌면 우리에게 필요한것은 자연과더불어 공존할수 있도록 생태방역의 마음가짐이 중요하다.

산과들에 피어난 푸른 잎새의 싱그러움과 화사한 꽃의 향기를 마음껏 향유하고 싶은 계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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