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기관 앞 상습 불법현수막 지적에도 개선 없어

음성군청 앞 가로수에 걸린 불법현수막들 모습.
음성군청 앞 가로수에 걸린 불법현수막들 모습.

너희 언론은 떠들어라, 음성군은 꿈쩍도 않겠다!

음성군청 앞 가로수를 비롯해 공공기관 앞에 상습적으로 불법현수막이 걸려 있다는 언론보도에도 불구하고 전혀 개선되지 않고 있다.

본보는 지난 4월 24일(금) ‘공공기관 앞 넘쳐나는 불법 현수막 이대로 방치할 것인가?’라는 제목으로 기사를 보도한 바 있다.

그러나 10여 일이 지난 시점에도 여전히 현수막이 어지럽게 걸려 있어, 음성군의 개선 의지를 의심케 한다.

본보 기사를 전후해 군민들은 “군청을 이용할 때마다 현수막이 많아 기분이 좋지 않다”, “화분이나 화단으로 대체하라”는 등 많은 민원을 제기했다.

이에 대해 음성군은 “가로수 등에 결린 모든 현수막이 불법이 아니라”면서 “세부 규칙에 의하면 공적으로 유익한 내용으로 판단하는 현수막은 허용하고 있다”며 본보가 지적한 현수막들에 대해 철거할 의사가 없음을 밝혔다.

또한 음성군은 가로수 대신 화분과 같은 대안시설을 설치하라는 지적에 대해 일정 부분 공감하고 있으나, 아직 구체적인 계획은 없다고 답했다.

이와 관련 음성읍에 거주하는 주민 A씨(50세.남.자영업)는 현수막 불법성 여부에 대해 “음성군은 합법적인 현수막.홍보물 게시대를 운영하고 있다”면서 “이 외에 게시 행위에 대해 원칙적으로 금지해야지, 그렇지 않으면 궂이 현수막.홍보물 게시대를 운영할 필요가 있는가?”라고 반문했다.

또한 주민 B씨(44세.여.금왕읍 거주)는 “여러 차례 주민들 민원 제기와 언론의 지적에도 불구하고 전혀 개선되지 않는 것은 눈치보기 근무 자세와 복지부동의 행정의 전형”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지난 본보 보도 후 기사에서 거론된 음성교육지원청 앞 가로수에 걸렸던 현수막들은 즉시 철거됐고, 음성농협 앞 사거리 가로수에도 일부 철거됐지만, 음성군청 앞만은 전혀 시행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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