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성행복교육지구 사업
“면소재지부터 달려와 마을을 빠져나가려던 차량의 방향과 속도를 늦추는 회전교차로, 마을 귀퉁이에 부끄럽게 숨어있는 낡고 작은 헛간, 논둑에 뿌리를 박고 허리를 굽히고 있는 버드나무 한 그루....저는 이런 것들이 다 우리 아이들에게 배움의 터와 교재가 되기에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 --김진현 부윤지역아동센터장의 기고문 ‘마을은 학교, 어른들은 선생님’ 중에서--
박원순 서울시장이 쓴 <마을이 학교다>라는 책이 우리 교육계에 신선한 바람을 일으킨 바 있다. 박 시장의 책 제목처럼, 21세기 들어 우리나라 교육은 지역사회와 연계한 체험과 활동 중심의 교육 프로그램들이 다양하게 계발되어 진행되고 있다.
이 일환으로 음성군(군수 조병옥)과 음성교육지원청(교육장 장병욱)은 ‘음성행복교육지구’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본보는 마을의 품안에서 배우고 나누며 행복한 음성 아이들을 만들어가는 ‘음성행복교육지구 사업’에 대해 소개하려고 한다. --편집자 주--
■ 3형제 저수지처럼 학교와 마을을 배움 물길로 잇다
음성엔 ‘3형제저수지’라 부르는 용계.무극.금석저수지가 있다. 3형제저수지는 저수지와 저수지를 잇는 물길을 내어 항상 물높이가 같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 마치 마을.학교.지자체가 함께 협력하는 모습을 상징하는 것 같은 3형제저수지처럼, 음성행복교육지구 사업은 마을 주민과 음성교육지원청, 음성군청이 협력하여 아이들이 마을의 품안에서 지역사회 미래를 이끌 훌륭한 인재로 자라도록 지원하고 있다. 음성행복교육지구 사업의 비전은 ‘온 마을과 소통하는 배움나눔, 행복가득 다올찬 음성교육’이다.
2020년에도 총 4억 원 예산이 투입되는 음성행복교육지구 사업은 ‘꿈과 나눔이 실현되는 음성군 만들기’와 ‘학교와 지역연계를 통한 교육과 문화가 풍성한 음성군 만들기’를 목표로 진행되고 있다. 중점 사업을 보면 ▲배움나눔 음성교육생태계 조성사업(민.관.학 거버넌스, 마을교육활동가 역량강화, 학생꿈 프로젝트, 학교.마을연계 축제 등), ▲행복가득 음성교육공동체 사업(마을교육활동가 공동수업 프로젝트, 마을학교, 사람책 진로코칭, 마을공감 학부모동아리, 학부모아카데미, 음성진로지원체험센터 등), ▲다올찬 지역특화 사업(마을교육공동체 만들기 행복 토론회, 주민과 함께 떠나는 마을탐방, 교재 발간, 음성문화예술체험 등)으로 각각 운영된다.
■ 9개 읍.면 총 96개 체험처에서 다양한 교육을
음성군 9개 읍.면 각종 학교를 중심으로 진행되는 음성행복교육지구 사업은 총 96개 체험처를 지정 운영하고 있다.
먼저 문화예술체험처로는 △꿈꾸는나무공방, △교육문화협동조합 우리, △금왕풀잎센터, △다인바리스타학원, △도산도방 관성체험학교, △동현도예공방, △미당농원, △미술가의 농원(궤짝), △보그너 음성 커피농장, △벨리졸리, △음성생활문화예술공간 하다, △주식회사 적성과 미래, △토가농촌체험관, △취묵향공방이 있다.
둘째, 농장체험처는 △두리다육농원, △대봉수목원, △대실마을농촌체험영농조합(녹색농촌체험관), △영농조합법인 선돌메주농원, △음성 평화랜드 농원, △젊은농부들, △푸르미농촌체험교육농장(음성), △(주)한그루 농업회사법인, △하감농장이 있다.
셋째, 기관체험처에는 △강동대학교, △극동대학교, △꽃동네학교 학교 기업, △국민건강보험공단 음성지사, △봉학골산림욕장, △음성군장애인복지관, △철박물관, △반기문평화기념관, △큰산자연식물원, △한국가스안전공사, △한국소비자원, △한국전력공사 음성지사, △한독의약박물관, △신한은행 음성금융센터, △음성소방서, △음성군청이 있다.
넷째, 도서관으로는 △감곡도서관, △대소도서관, △음성도서관, △금왕도서관, △삼성도서관, △음성청소년공부방(크로바회관), △청보리어린이문고(청보리지역아동센터), △사랑나눔도서관(성폭력상담소), △포란재파랑나눔도서관(음성구세군교회), △작은은혜도서관(은혜교회), △금석작은도서관(금석LH아파트), △이노벨리작은도서관(맹동 이노벨리아파트), △대소문고(대소지역아동센터), △오산4리마을도서관(대소주공아파트), △풀꽃작은도서관(대소성공회교회), △덕정새마을문고(삼성복지회관), △대명도서관(대명교회), △도토리숲작은도서관, △소망어린이문고(소망지역아동센터), △푸른마을도서관(푸른마을교회), △씨앗작은도서관(씨앗지역아동센터), △우리작은도서관(교육문화협동조합 우리), △높은뜻마중학교도서관(높은뜻마중학교지역아동센터)가 있다.
다섯째, 아동.청소년센터는 △복된해피스쿨지역아동센터, △부윤지역아동센터, △함께하는사랑밭문화지역아동센터, △임마누엘지역아동센터, △새미실지역아동센터, △음성지역아동센터, △청보리지역아동센터, △새순지역아동센터, △씨앗지역아동센터, △영재지역아동센터, △삼성어린이공부방, △삼성지역아동센터, △생극지역아동센터, △소망지역아동센터, △높은뜻마중학교지역아동센터, △대소지역아동센터, △무극비전지역아동센터, △금왕청소년문화의집, △음성청소년문화의집이 있다.
여섯째, 기관.시설에는 △음성군향토민속전시관, △음성향악당, △봉학골산림욕장, △감곡성당매괴박물관, △행치마을, △설성공원, △무극전적관광지, △원남테마공원, △음성문화예술회관, △금왕생활체육공원, △대소국민체육센터, △삼성생활체육공원체육관, △대소수영장이 있다.
5월 15일은 스승의 날이다. 1년을 준비하며 씨를 뿌리고, 10년을 준비하며 나무를 심고, 100년을 준비하며 사람을 키우라, 즉 교육하라는 격언이 있다. 교육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생각하며, 기자는 시사(詩師)인 도종환 시인의 詩를 읊조리며, 행복한 다올찬 교육을 더듬어본다. “힘차게 나는 날갯짓을 가르치고 / 세상을 올곧게 보는 눈을 갖게 하고 / 이윽고 그들이 하늘 너머 날아가고 난 뒤 / 오래도록 비어있는 풍경을 바라보다 / 그 풍경을 지우고 다시 채우는 일로 / 평생을 살고 싶습니다 // 아이들이 서로 사랑할 수 있는 나이가 될 때까지 / 저희를 사랑할 수 있게 해 주십시오 / 저희가 더더욱 아이들을 사랑할 수 있게 해 주십시오.” --도종환 시 ‘스승의 기도’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