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서 가장 짧은 시 감상
구름은
바람을 따라
모습 또한 바뀌지
□해설
제목 그대로 산다는 것, 그 삶을 구름과 바람에 비유한 시다. 세상을 혼자 살아갈 수는 없다. 누군가와 함께한다. 함께하는 사람을 길동무, 동도, 동행인, 동반자, 반행이라고도 한다. 살아감에 있어 비록 내 삶일지라도 내 뜻대로 다 되는 게 아니다. 주위의 여건, 환경에 따라 수시로 바뀌는데 특히 누구와 함께하느냐가 큰 작용을 하게 된다. 구름을 움직이는 것이 바람이라는 은유는 나를 움직이게 하는 이는 바로 당신이라는 말이다. 당신에 의하여 내 모습이 바뀌고 내 삶이 바뀐다는 인생의 함축적 의미가 깃들어 있다.
-시인 반영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