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도내 110건 의심신고 접수... 충주 104건 최다 발생

과수원 5%이상 발생시 전체 매몰... 아직 치료제 없어

26일 도내 110건 의심신고 접수... 충주 104건 최다 발생

 

충주와 제천에 이어 음성에서도 과수화상병 확산이 확인되면서 지난해의 악몽이 재현될 조짐을 보이고 있어 초비상에 걸렸다.

충북도는 과수화상병 의심신고가 접수된 음성군 삼성면의 과수원 한 곳에서 간이진단을 벌인 결과 양성으로 판정됐다고 밝혔다.

충북농업기술원은 26일 현재까지 도내에서 110건의 과수화상병 의심 신고가 접수됐다고 밝혔다. 지역별로는 충주시가 104건으로 가장 많고 제천시 5건, 음성군 1건이다.

이 중 충주시 산척면 24곳, 소태면 6곳, 엄정면 1곳 등 31곳과 제천시 백운면 3곳 등 34곳의 사과 과수원이 과수화상병 확진 판정을 받았다.

지난 22일 충주(4곳)와 제천(1곳)이 올해 충북에서 처음 과수화상병이 발생한 후 사흘 만에 29곳이 늘어났다.

나머지 37건은 농촌진흥청이 정밀 검사를, 31건은 해당 농업기술센터 등에서 간이 진단이 진행 중이다. 8건은 정밀 진단에서 `음성'이 나왔다.

확진된 과수원은 지난해 과수화상병이 발생한 곳으로부터 2㎞ 이내에 대부분 위치한 위험구역에 속한다.

충북에서는 지난해 충주 76곳, 제천 62곳, 음성 7곳 등 과수원 145곳(88.9㏊)에서 과수화상병이 발생했다. 피해 보상금은 270억2000만원에 달했다.

도농업기술원과 농진청, 지역 농기센터 등은 농가와 협력해 발생주를 매몰 처리하는 등 긴급 방제를 진행 중이다.

매몰 처리는 올해부터 지침이 변경됐다. 과수화상병이 지난해 발생했던 시·군(충주, 제천, 음성)은 식재된 과수의 5% 미만에서 발생하면 발생주와 인근 나무를 제거한다. 5% 이상이면 과수원 전체를 매몰한다.

농진청은 올해 발생이 예전보다 빨라 확산이 우려됨에 따라 과수화상병 발생 단계를 `관심'에서 `주의'로 상향 조정했다.

대책 상황실을 설치 운영하고, 조기 예찰과 신속 방제 등 긴급 조치를 통해 조기 차단에 노력하고 있다.

과수화상병은 배, 사과 등에 생기는 세균성 병해의 일종이다. 병에 걸리면 꽃이 시들고 줄기와 잎이 갈색으로 변한다. 1년 안에 나무를 고사시키는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는 전염성이 강한데 아직 치료제가 없다는 점이다. ‘과수 구제역’으로 불리는 것도 이 때문이다.

의심주를 발견했을 때는 자체적으로 바로 제거하지 말고 즉시 지역 내 농업기술센터로 신고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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