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종렬전 음성교육장

 
 

카네기연구소에 따르면 성공한 사람들의 85%는 인간관계가 좋은 사람이라고 한다. 실력과 능력이 우수해서 성공한 사람은 15%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세상은 사람들과 함께 어울려 살아가는 것이다. 살아가면서 누구를 만나고 어떤 관계를 유지하느냐가 인생을 좌우한다.

성공적인 대인관계의 비결은 뜻밖에 간단하다. 항상 역지사지의 자세를 견지하는 것이다. 항상 상대를 배려하려는 자세가 인간관계의 기본이다. 살다 보면 좋아하고 같이 있고 싶은 사람들만 만나게 되지 않는다.

향나무는 자신의 몸을 찍는 도끼에도 향기를 풍긴다. 바닷물고기는 짠 바닷물에 살지만 결코 자신의 몸을 짜게 만들지 않는다. 그래서 향나무는 가장 숭고한 자리에서 자기 몸을 사르며 귀한 대접을 받는 것이고, 바닷물고기는 언제나 좋은 음식으로 많은 사람의 사랑을 받는다. 사람들과 갈등이 있을 때 적당한 거리를 유지하는 고슴도치의 지혜를 배워야 한다.

르네상스 시대 처세술로 유명한 이탈리아 프란체스코 귀차르디니는 ‘처세의 법칙'이라는 책에서 "싫은 사람에게도 싫은 티를 내지 마라. 존경받고 싶다면 먼저 상대를 존중하는 태도를 보여라"고 강조했다. 미국의 심리학자 하로우 박사가 원숭이를 대상으로 애정실험을 했다. 그는 두 개의 어미 원숭이 인형을 만든 후 아기 원숭이들의 반응을 살폈다. 철사로 만든 딱딱한 인형에는 젖병을 부착했고, 천과 솜으로 만든 부드러운 인형에는 아무것도 부착하지 않았다.

그러자 아기 원숭이들이 젖병이 있는 철사인형보다 젖병이 없는데도 부드러운 천 인형에 가까이 가는 것을 더 좋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로우 박사는 실험결과를 이렇게 발표했다.

“짐승들도 딱딱한 것보다는 부드러운 것을 좋아한다. 모든 동물은 포근하고 따뜻한 것을 좋아한다.”

하로우 박사의 원숭이 애정실험에서 보듯 인간관계도 그렇다. 딱딱하고 차가운 사람보다 따뜻하고 부드러운 사람에게 가까이 다가가게 된다. 부드럽고 온유한 사람에게 친구가 있고 이웃이 있기 마련이다.

온유한 마음이 있는 곳에 훈훈한 인간관계가 형성되고 건전한 사회생활이 있다. 온유함으로 사람을 대하게 되면 경직된 관계도 부드러워지고 서로에 대한 신뢰감도 깊어질 수 있다.

같은 재능, 같은 기술, 같은 능력을 가진 사람이라도 사회에서 원하는 사람은 온유한 마음을 가진 사람이다. 이처럼 사람의 성공 요인에서 지능이나 기술 훈련보다는 인간관계가 절대적인 영향을 끼친다.

ㅤ쌩떽쥐 페리는 ‘어린 왕자’에서 ‘세상에서 가장 얻기 어려운 것은 사람의 마음을 얻는 일’이라고 했다. 부드러운 마음을 가지고 살아가면 이 세상에서 가장 얻기 어려운 사람의 마음을 얻는다.

우리는 따뜻한 마음으로 인생의 최후 승리자가 되도록 따뜻하고 부드러운 마음을 품고 살아야 한다. 사람은 누구나 장단점을 갖고 있고 아무리 훌륭한 사람이라도 단점이 있게 마련이다.

따라서 일방적으로 누구를 탓할 수 없는 일이다. ‘강한 치아보다 부드러운 혀가 더 오래가듯’ 조금만 더 상대를 이해하는 마음으로 다가간다면 우리 사회의 풍요가 좀 더 앞당겨지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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