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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기사귀(生寄死歸)라고 했지만김재영 전 청주고교장,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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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0.06.25  15:1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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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많은 만남의 인연 속에서 원만한 인간관계로 수연(隨緣)하고 수분지족(守分知足)하며 소위(素位)로 아름답고 보람된 나날이 되도록 노력하자는 마음가짐으로 살아왔는데, 최근 들어 코로나19의 여파로 모든 모임이 취소된 채 몇 개월을 보내다 오랜만에 지난 528일에 교직에 근무한 분들과의 만남에서 충북지사이셨던 주병덕 청주고(30) 선배님께서 522일에 서거하셨다는 소식을 듣고 보니 청천벽력이요, 가슴 아프며 지난 세월이 주마등처럼 스처간다.

70년대 말(서울대 80명 입학)에 청주고 교사로 부임해서 80년대 초 선후배간의 만남의 광장을 마련하여 각계각층에서 활동하시는 선배님들을 20분 모셔 후배들에게 꿈을 심어주는 교양강좌를 마련하여 淸高人廣場이라고 명명하여 치안본부(지금의 경찰청)의 경찰정보의 핵심부서인 정보3과장(경무관)이신 주병덕(30) 선배님을 모시자 후배들에게 가정형편이 어려워 중학교를 못 보낼 형편인데 혼자서 청주중에 시험을 치러 입학하시고 청주고 시절까지 자취를 하시며 담료를 덮고 자며 반찬은 소금에 깨를 넣어 먹고, 서울대 농대에 입학했지만 재학 중 군 입대를 하고 학비 때문에 제대 후 복학을 못하고 경찰에 입문하여 그래도 60년에 보통고시에 합격하여 간부로 충남경찰국장(지금의 충남경찰청장), 그 후에 본청의 정보국장 정보4차장(치안감) 해양경찰대장을 거쳐 경찰대학장(치안정감)을 마치시고, 대학은 단국대 정치외교학과와 서울대 행정대학원을 졸업하시고, 감사원 감사위원 관선 충북지사와 민선1기 충북지사를 지내셨지만 퇴직하신 후에 건강 때문에 고생을 하실 때 연하장을 보내 드렸는데 반송되어오자 이사하셨음을 알게 되었고, 연락도 못 드린 채, 2004년 모교인 청주고 교장으로 정년퇴직 후 6개 신문에 김재영칼럼을 연재했고, 현재는 3개 신문에 연재 중이며 퇴직 후 10여년간에는 26개 계층과 직업에 다양한 주제로 강의를 다니고, 바쁠 때에는 10시에 음성에서 주민교양강좌(2시간), 다시 충주교육청에서 2시부터(2시간) 학부모 강의를 하기도 했다.

그동안 수연(隨緣)이라고 인연을 소중히 하고, 분수를 지키며 소위(素位)로 살다보니 음성군 원남면이 같은 고향 이다보니 남다른 만남이었다.

치안본부 3과장시절에 서울 가는 길에 찾아뵈었더니 누구와 대화중에 경찰의 수사권 독립을 말씀하고 계셨던 모습이 떠오르니 오늘날 검경수사권 조정안의 선견지명을 갖고 계셨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관선지사시절에 단양수해현장을 방문하신 후에 지사직에서 물러나는 방송을 단재교육원 연구사시절에 동료직원에게 듣고 지사실에서 뵈오니 5시면 이삿짐을 서울로 보내고 송별회에 참석 후에 서울로 출발한다고 하셔, 지사공관에 들렸더니 인사차 방문하신 분들도 모두 돌아가시고 둘이 앉아있는 시간에 하시는 말씀이 단재교육원에는 언제까지 근무하느냐고 말씀하셨다. 그 어려우신 처지에 어떻게 후배 생각을 하실 수 있으셨을까.

열반경에 생자필멸 회자정리(生者必滅 會者定離)라고 했고, 회남자(淮南子)'산다는 것은 이 세상에 잠시 머무는 것이요, 죽는다는 것은 본집으로 돌아가는 것(生寄死歸)’이라고 했지만 너무 허망합니다. 자랑스런 충청인이신 주병덕 선배님! 이제 편히 쉬시옵소서.

 

*외부 필자의 원고는 본지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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