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2월 정년퇴임 앞두고, 올해 1학기 동안 철학 수업 진행

서전고 한상훈 교장 공개 수업 모습.
서전고 한상훈 교장 공개 수업 모습.
공개수업을 진행하고 있는 한상훈 서전고 교장.
공개수업을 진행하고 있는 한상훈 서전고 교장.

내년 2월 정년퇴임을 앞둔 교장 선생님이 8월 12일(수) 마지막 공개 수업을 해 눈길을 끌고 있다.

이번 마지막 수업의 주인공은 4년 전 충북혁신도시에 서전고가 개교하면서 초대 교장으로 부임했던 한상훈 교장이다.

서전고는 학생 선택형 맞춤형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학교선택이나 학교가 개설한 자율과목으로 연극, 독립운동가의 생애와 사상, 지속가능발전탐구, 졸업논문, 노작 등을 개설해서 운영하고 있고,

교양과목으로 교육학, 철학, 심리학, 논리학 등의 수업도 진행하고 있다.

교양 과목의 경우, 지도교사를 구하지 못해 어려움을 겪을 때, 한상훈 교장이 지난 1학기 동안 2학년 철학 수업을 맡아 주당 2시간씩 수업을 해왔다.

서전고에 따르면 철학은 집중이수 과목으로 2학기에는 수업이 없기 때문에 한 교장의 철학 수업은 8월 12일(수)이 마지막 수업으로, 공개수업으로 진행됐다.

이 수업에 대해 한상훈 교장은 “원격으로 발표와 토의 중심으로 진행한 수업에 학생들이 매우 성실하게 참여해 주었고, 수강 학생 11명이 발제한 자료를 묶어 책자를 만들고 공부한 소감을 발표하는 마지막 수업을 계획하였다”며 “끝까지 학생들과 교실에서 만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 것은 교사로서 큰 행운인 것 같다”고 말했다.

이날 수업에서 학생들은 자신들의 주제발표와 독서 세미나 자료를 모아 스스로 편집한 검토용 책자를 수정하고 보완할 내용들을 의논했다.

그동안 전문적학습공동체를 통해 선생님들의 수업 나눔을 적극적으로 이끌어 왔던 이진 수석 교사는 “교장 선생님이 한 학기 동안 직접 수업을 해 주신데 대한 감사의 마음도 있고, 특별한 수업을 함께 나누면 좋겠다는 생각이 있어 수업 공개를 부탁했다”며 이번 수업에 의미를 부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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