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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복절 75주년, 음성군민은 어떻게 기억하는가?음성군 ‘독립운동가 사진전’ 뿐....다양한 광복절 행사 만들어야
김진수 기자  |  birstj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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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0.08.14  09: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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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음성읍 설성공원 경호정 앞에 있는 독립기념비 모습.

1945년 8월 15일, 우리 민족은 광복을 맞았다. 3일전 본토 나가사키와 히로시마에 원폭이 투하되며, 전쟁 수행 의지와 능력을 상실한 일본 제국주의가 전격 항복했던 것. 이후 우리나라는 매년 8월 15일을 광복절로 지키고 있다.

올해가 광복절 75주년이다. 본보는 광복절을 앞두고 음성군민은 어떻게 광복절을 기억하고 있는지 소개하려고 한다. --편집자 주--

   
▲ 지난해 광복절을 맞아 음성군 태극기 달기 캠페인을 전개하며 참가자들이 태극기를 들고 만세를 부르고 있다.

■일제 잔재 청산 노력은

음성군 음성읍 설성공원, 경호정 앞에는 독립기념비가 있다. 경호정과 독립기념비는 지난해 도내 모 언론사에서 청산되지 않은 일제 잔재로 지적한 바 있다. 보도에 따르면 경호정은 1934년 음성군수 권종원이 일본 황태자 아키히토의 출생을 기념하기 위해 건립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때 음성읍 설성공원에 조성한 네모난 인공연못 가운데 동그란 섬을 만들고, 그 위에 ‘인풍정’이란 정자를 지었다. 그리고 인풍정 앞에 ‘황태자 전하 탄신기념비’를 세웠다. 이 인풍정이 해방 이후 현재 이름인 ‘경호정’으로 변경됐다. 그리고 ‘황태자 전하 탄신기념비’는 비문을 깎아 지우고, ‘독립기념비’를 글자를 새겨넣어, 오늘날까지 이르렀다. 일부 주민들은 이에 대한 불만을 제기하며, 군민 자긍심을 세우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주장하기도 한다.

또한 1990년대부터 음성군 출신 대표적 소설가로 인식되며, 10여년 넘게 진행돼던 이무영 기념사업은 이무영 작가가 친일인명사전에 등재되면서 지역주민들의 강력한 반대에 부딪혔다. 그 결과 점차 설 자리를 잃은 끝에 이무영 기념사업은 현재 모 언론사 주관으로 생가에서 축소 진행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리고 음성향교 앞에 1927년부터 2년간 음성군수를 지낸 이해용 공덕비에 대한 논란이 제기되기도 했다. 이해용은 매국노 이완용의 6촌이며, 3.1운동 당시 강화경찰서 경부로 만세운동 참여자들을 가혹하게 탄압한 것으로 알려졌다. 논란이 제기되자 음성군은 공적비를 철거했다.

   
▲설성공원에 있는 평화의 소녀상 모습.

■광복절 관련 기념사업.행사는 겨우 독립유공자 자료전.후손 간담회 뿐

음성군에서는 매년 광복절과 3.1절을 전후해 ‘음성군 독립유공자 자료전시회’를 개최하고 있다. 음성군 자료에 의하면 현재 독립유공 서훈자는 총 40명이다. 명단은 장경춘(음성군, 의병), 정이현(음성군, 의병), 조응삼(음성군, 의병), 원화상(음성군, 의병), 조봉선(음성군, 의병), 윤정학(음성군, 의병), 이용화(음성군, 만주방면), 신정숙(평북 의주, 광복군), 장현근(음성군, 중국방면), 안후선(음성군, 만주방면), 유근배(음성군, 국내항일), 전해운(음성군, 임시정부), 안창렬(음성군, 3.1운동), 이성용(음성군, 3.1운동), 이용호(음성군, 3.1운동), 이태수(음성군, 3.1운동), 권재학(음성군,3.1운동), 김을경(음성군, 3.1운동), 안재헌(음성군, 3.1운동), 이중곤(음성군, 3.1운동), 강구원(음성군, 3.1운동), 강대길(음성군, 3.1운동), 김달년(음성군,3.1운동), 김순길(음성군, 3.1운동), 김영익(음성군, 3.1운동), 김해룡(음성군, 3.1운동), 박병철(음성군, 3.1운동), 박영록(음성군, 3.1운동), 박제성(음성군, 3.1운동), 백순규(음성군, 3.1운동), 서정오(음성군, 3.1운동), 송석봉(음성군, 3.1운동), 송인식(음성군, 3.1운동), 이교설(음성군, 3.1운동), 임용근(음성군, 3.1운동) 장일귀(음성군, 3.1운동), 정대영(음성군, 3.1운동), 정인영(음성군, 3.1운동), 윤응선(음성군, 의병), 함태호(평남 순천, 3.1운동)이다.

또한 독립유공자 후손 간담회를 진행하고 있다. 그런데 이마저도 올해는 코로나19와 폭우 피해 사태로 인해 진행되지 않는다.

   
▲지난해 광복절을 맞아 음성군 독립유공자 후손들이 기념식수를 하고 있다.

■자료 발굴.보전 계속되어야 한다

2016년 본보에서는 음성 출신 ‘故 장현근(1909-1969).신정숙(1910-1997) 독립군 부부’라는 제목으로 발굴 보도한 바 있다. 음성읍 신천2리 출신 장현근 씨는 개성상업학교 재학중 일본에 항의하다 퇴학당했고, 전북 토리교회에서 친형 장현팔과 항일민족정신을 고취시키는 등 후진양성에 힘썼으며, 1931년 상해로 망명해 임시정부에서 김구 주석 비서로 활동했다. 신정숙 씨는 평안북도 의주에서 독립운동하던 신조준 딸로 출생, 선천보성여학교 2학년 때 퇴학당하고, 장현근과 결혼 이후, 남편과 뜻을 같이해 임시정부 김구 개인 비서 등으로 활동했으며, 한국광복군 징모처 제3분처 초모위원겸 회계조장으로서 정보수집, 대적방송공작, 선전활동 등을 용맹스럽게 투쟁해 1942년 중국 장개석 주석으로부터 “한 명 한국 여인이 1천 명 중국 장병보다 더 우수하다”는 극찬을 받기도 했다. 장현근.신정숙 독립운동가 부부가 잠시 거주했던 ‘음성읍 중리길 97-15(신천2리)’은 이후 음성군에서 기념 표지판을 세웠다.

또한 지난해에는 독립운동 자금을 지원한 애국열사 윤병의 선생(윤신 감곡기업체협의회장 조부)에 대한 공적이 발굴돼 대통령 표창을 받기도 했다.

음성군에서는 안타깝게도 광복절과 관련된 사업과 행사는 딸랑 두 개 뿐이다. 그나마 음성군 독립유공자 후손들은 충북도 광복절 기념식에 참석하는 게 유일하다.

광복절은 단순히 일제 치하로부터 해방만을 의미하지 않는다. 조국 독립과 민족 해방을 위해 희생한 독립유공자들의 자랑스런 결정체이다. 특히 광복과 함께 시작된 남북 분단의 비극이 시작됐기에, 광복절은 민족 통일 의지와 염원을 담아야 한다. 따라서 광복절 기념사업과 행사가 다양하게 계속해서 진행되야 할 이유이다.

참고로 기자 고향(경기 가평군 설악면)에서는 해마다 8월 15일에, ‘광복절 기념 마을대항 축구대회’를 개최하는 전통이 있다.

   
▲ 신정숙 여성 독립군(사진 둘째줄 왼쪽에서 세번째)이 대한민국 임시정부 김구 주석(사진 앞줄 가운데) 등과 독립군 요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장현근.신정숙 독립군 부부가 잠시 머물렀던 음성읍 신천2리 장봉원 씨 주택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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