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조량 부족.높은 습도로 수정 불량, 수확량 2/3 감소....농작물보험상 재해로 인정하라

대소농협 공동출하회 방울토마토작목반 관계자들이 장마 간접피해를 입은 하우스 시설을 점검하고 있다.
대소농협 공동출하회 방울토마토작목반 관계자들이 장마 간접피해를 입은 하우스 시설을 점검하고 있다.
▲대소농협 박희건 조합장 등 농민들이 방울토마토 하우스에서 장마 피해 현장을 살펴보고 있다.
▲대소농협 박희건 조합장 등 농민들이 방울토마토 하우스에서 장마 피해 현장을 살펴보고 있다.

역대급 장마와 폭우로 인해 음성군 대소지역 토마토 농가들이 치명타를 맞았다.

비록 침수를 당하는 직접 피해를 입진 않았지만, 오랜 기간 장마가 진행되면서 간접 피해로 올해 방울토마토 농사는 생산비조차 건지기 버거울 형편에 처한 것.

이에 대해 농민과 대소농협 관계자들은 농작물보험상 재해로 인정해줄 것을 요구했다.

대소면 일대 방울토마토 재배농민들은 8월 중순이 되면서 본격 수확기를 맞았으나, 대소를 포함한 음성군 지역에 50여 일간 긴 장마가 지속되면서, 예상치 못한 피해로 인해 깊은 시름에 잠기고 말았다.

이에 대소농업협동조합(조합장 박희건) 공동출하회(회장 주한종) 토마토작목반(반장 김사연)은 8월 19일(수) 하우스 시설 현장을 점검하며 대책을 논의했다.

이날 대소농협 관계자들이 방문한 주한종(65세) 대소농협공동출하회장 하우스에는 방울토마토가 8~9화방까지 자랐으나, 1~4화방에 7-10여 개 열매가 달렸을 뿐, 그 밖에선 열매가 보이지 않았다.

그나마 달린 1~4화방 방울토마토마저도 정상의 20~30% 수준이며, 5화방 이후 꽃들은 수정은 고사하고, 말라비틀어져서 손을 대면 곧바로 떨어질 정도였다.

대소농협공동출하회 주한종 회장은 “한창 성장할 시기에 50일 넘게 햇빛을 보지 못해 줄기가 웃자라다보니, 거의 수정이 되지 않았다”고 하소연하면서 “1~2화방 수확량도 정상의 30%밖에 안되는 데다, 열매 크기도 예년보다 절반밖에 안된다”고 탄식했다.

삼호리에서 하우스 시설을 운영하고 있는 박정근 씨도 “올해는 집중 호우로 인해 침수 피해와 함께 장마로 인한 간접피해까지 더해지면서 판매할 방울토마토가 별로 없다”고 쓴웃음을 지으며, “이후 불볕더위가 계속되서 겨우 수정된 꽃들도 열매를 맺지 못한 채 떨어지고, 가지와 잎도 타들어가 참 답답하다”며 심경을 토로했다.

이에 대소농협 박희건 조합장은 “폭우 뿐만 아니라, 50여 일 계속된 이번 장마는 특별재난이라고 생각한다”고 주장하면서 “장기간 지속된 햇볕 쬐임 불량과, 고온 다습으로 인해 방울토마토 착과불량 현상과 같은 간접피해 사례도 농작물재해보험상 재해로 인정해 보상하는 방안을 마련해달라”고 요구했다.

현재 대소농협이 파악한 간접피해 규모는 약 70여 농가 700여 동 하우스 시설인 것으로 파악됐다.

이런 피해는 대소농협 뿐만 아니라, 이웃한 맹동농협(조합장 신기섭) 소속 대다수 농가에서도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희건 대소농협조합장이 장마로 인해 착과와 성장이 불량한 방울토마토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박희건 대소농협조합장이 장마로 인해 착과와 성장이 불량한 방울토마토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대소농협 임직원들이 방울토마토 하우스 시설을 점검하고 있다.
▲대소농협 임직원들이 방울토마토 하우스 시설을 점검하고 있다.
▲착과 불량과 잎과 가지 성장이 불량한 모습.
▲착과 불량과 잎과 가지 성장이 불량한 모습.
▲긴 장마로 인해 꽃이 시들어 떨어진 모습.
▲긴 장마로 인해 꽃이 시들어 떨어진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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