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성문화원

분야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문화유산/무형 유산

유형

작품/민요와 무가

지역

충청북도 음성군

집필자

안상경

[상세정보]

 

[정의]

충청북도 음성군에서 발인할 때 부르는 장례의식요의 하나.

 

[개설]

의식요는 세시풍속이나 통과의례에 해당하는 의식을 치르면서 부르는 노래를 말한다. 우리 민족은 예부터 노래를 신앙 행사나 장례의식 등에서 중요한 수단으로 사용하였다. 그런 의미에서 장례의식요는 다른 나라에서는 볼 수 없는 우리 민족만의 특징으로, 우리 민족의 사상이 함축적으로 담겨 있는 중요한 자료이다. 음성 지역에서 불리는 「발인 노래」는 그중의 하나로, 특히 천수를 누리고 돌아가신 분이 있으면 발인할 때 생닭을 상여의 베틀에 달아맨 뒤 친척집을 돌면서 불렀다고 한다.

[채록/수집상황]

1994년에 감곡면 월정리에 사는 엄삼수(남)가 부른 것은 이경우가 채록하여 『충북민요집』에 수록하였다.

[내용]

「발인 노래」의 노랫말에는 죽음은 영원한 이별이 아니고 다시 만날 것을 기약하는 불교의 윤회사상이 담겨 있다. 형제와 친척이 많지만 누구도 대신 죽을 수 없다는 것이 주된 내용이다.

 

에헤 에헤이야/어이나 갈까

 

일가친척 많다한들/어느뉘가 대신갈까

 

에헤에야 어이나갈까누하/간다간다 나는간다

 

너를두고 나는간다/에헤에야 어아나갈까

 

내가가면 아주가나/아주간들 이별일소냐

 

에헤에야 어이나갈까누하/북망산이 멀다해도

 

건너산이 북망일세/에헤에야 어이나갈까누하

 

이제가면 언제오나/북망산천 가는길을

 

누가 막을소냐/일가친척 많다한들

 

어느일가가 대신가고/동기일친이 많다한들

 

어느동기가 대신갈까

[현황]

요즘은 도시나 지방 할 것 없이 사람이 죽으면 땅에 묻기보다 화장을 하여 납골당에 안치하는 것을 선호한다. 이 때문인지 근래 들어서는 「발인 노래」를 비롯한 장례의식요를 배우려는 사람이 없어 점점 사라져 가는 추세이다.

[참고문헌]

『충북민요집』 (청주문화원, 1994)

서영숙, 『우리 민요의 세계』(역락, 2002)

『음성의 구비문학』 (음성문화원·음성향토문화연구회, 2005)

 

[출처] 한국학중앙연구원 - 향토문화전자대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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