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동기 앞두고 먹거리 찾아 나선 멧돼지, 주거지역 잦은 출몰로 안전 위협

충북소방본부(본부장 김연상)는 가을철에 먹거리를 찾아 멧돼지들이 도심에 잇따라 나타나고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충북도소방본부에 따르면 2017년~2019년까지 멧돼지 출몰로 출동을 요청하는 신고 건수가 569건에 달했고 이 중 66%(375건)가 가을·겨울철(9∼12월)에 집중됐다.

올해에도 9월부터 10월 23일까지 10건의 멧돼지 출몰 신고가 충북119종합상황실에 접수됐다.

이외에도 아직 충북에서는 발견 사례가 없지만, 최근 강원도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ASF)에 감염된 야생멧돼지 사체가 발견되는 등 각별한 주의가 필요한 상황이다

10월 8일 낮 12시 35분경 진천군 문백면 태락리에 멧돼지 한 마리가 출몰해 주민이 부상당한 상황에서 119구조대 및 야생동물포획반이 출동하여 마취총을 쏴 포획했다.

21일 23시 41분경에는 청주시 흥덕구 강서동 건물지하주차장에서 멧돼지 한 마리가 발견되어 119구조대가 마취총으로 포획하는 등 멧돼지는 시간과 장소를 가리지 않고 출몰하고 있다.

소방본부 관계자는 멧돼지를 마주쳤을 때 뛰거나 소리를 지르지 않고, 멧돼지의 눈을 똑바로 쳐다본 채 움직이지 않아야하며, 흥분한 멧돼지를 만났을 경우 주위의 나무나 바위가 있는 곳에 몸을 숨긴 후 즉시 119에 신고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산행 시 멧돼지와 마주치지 않기 위해서는 ▲지정된 탐방로 이용, ▲단독 산행은 지양하고 2인 이상 동행, ▲멧돼지 털 등 흔적을 발견하면 즉시 현장 이탈, ▲멀리서 멧돼지의 인기척이 느껴질 경우 방울 등 소리를 내어 멧돼지가 도망가야 하게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김연상 본부장은 "매년 가을·겨울철은 월동준비를 하는 멧돼지에게 많은 먹이가 필요한 시기라 야산과 인접한 지역은 멧돼지가 출몰할 수 있다”라며, "멧돼지와 마주치면 절대 소리치거나 등을 보이지 말고 침착하게 나무나 바위 뒤에 숨은 뒤 119에 신고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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