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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골.바깥섬이에선 겨울 소리 들을 수 있을까?음성읍 동음1리
김진수 기자  |  birstj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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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0.11.04  22:0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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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음1리 아래창골 마을 모습.
   
▲음성읍 동음1리 바깥섬이 마을 모습.

가을의 끝, 점점 바람이 날카로워진다. 산과 들과 길에는 온통 낙엽들이 와르르 떨어지고 있다. 그렇게 가을도 사그러들고 있다.

음성읍에서 서쪽 방향에 있는 잣고개를 넘어, 초천리 비탈길을 내려가니, 폐교된 덕생초 교정이 쓸쓸한 미소로 빠르게 달려가는 기자의 차를 배웅한다. 삼생3거리에서 우회전, 북쪽 골짜기로 300여m 가면, ‘바깥섬이(동음1리)’ 표지석이 방문객을 마중나온다.

기자는 추수를 끝내고, 이미 월동을 준비하는 ‘음성읍 동음1리(冬音一里)’ 주민들을 만났다. 과연 창골(아랫창골)과 바깥섬이에선 겨울 소리를 들을 수 있을까? --편집자 주--

   
▲음성읍 동음1리 아래창골 주민들 모습.
   
▲음성읍 동음1리 바깥섬이 주민들 모습.

■ 음성읍 서북쪽 산골 마을로 가자

동음리(冬音里)는 본래 음성군 근서면 지역에 속하여 ‘동음암(冬音岩)’이라 하였다. 1902년 작성된 <구한국지방행정구역명칭일람>에는 음성군(陰城郡) 근서면(近西面) 항에 ‘동음리(冬音里)’라고 기록되어 있다. 이후 1914년 행정구역 통폐합에 따라 상창리(上倉里), 삼생리(三生里) 일부와 맹동면(孟洞面) 중삼리(中三里) 일부를 병합해 ‘동음리’(冬音里)라 하여, 군내면(郡內面)에 편입됐고, 이후 음성면(陰城面)에 편입되었으며, 1956년 읍 승격에 따라, 음성읍의 한 리가 되었다. 동음리는 ‘아랫창골, 바깥서미, 승주골, 한테골, 월창, 윗창골’이라 부르는 자연마을로 이루어져 있다. 동음리는 현재 바깥섬이와 아랫창골이 1리, 윗창골과 너머창골(월창)이 2리로 각각 분구되었다.

동음리(冬音里)는 음성읍(陰城邑)에서 서북쪽으로 6km 지점에 위치하며, 동쪽은 신천리(新泉里)와 소여리(所余里) 산과, 서쪽은 맹동면, 북쪽엔 감우리 보현산, 금왕읍 백야리 산으로 둘러싸여 있으며, 남쪽만 삼생리(三生里) 들판과 접하고 있다.

   
▲동음1리 아래창골에 있는 창은사 모습.

■ 구수하고 정겨운 토속 지명이 숨어있구나

이제 본격적으로 동음1리 이야기를 해보자. 동음1리는 군청 소재지인 음성읍 시내에서 아주 멀리 있는 느낌을 주는 마을이다. 그도 그럴 것이 가파른 잣고개를 넘어서, 굽이굽이 산비탈길을 내려가야 한다. 더욱이 동북서, 삼면이 산으로 둘러싸여 있기 때문에 전형적인 산골 마을이라고 볼 수 있다.

동음1리에서 가장 큰 자연마을은 ‘아래창골’이다. 여기엔 큼지막한 규모의 마을회관과 경로당, 창고가 있다. 아랫창골은 창골 아래쪽에 있는 마을이란 뜻. 창골(倉谷)은 조선시대 음성현의 사창(社倉)이 있었으므로 ‘창골’이라 했다는 것. 또는 일제 강점기 금광을 할 때, 발파를 위한 탄약창이 있어서 ‘창골’이라고 했다 한다. 보현산 자락인 만생산 서남쪽에 위치한 마을로, 음성읍에서 서쪽으로 8km 지점에 위치한다. 아래창골에는 현재 코스카CC 골프장도 들어서 있다. 아래창골에는 매봉재, 갈골, 지레테고개, 지레테 들, 앞들 등 정겨운 토속 지명이 남아 있다.

동음1리 제2의 자연마을은 ‘바깥섬이(스미)’이다. 바깥섬이(外島,外三仙)는 섬이(스미) 바깥쪽 마을이란 뜻. 섬이(스미,三仙)라고 부른 것은 함박산, 옥녀봉, 매봉재의 세 봉우리 중앙에 있다 하여 섬이(스미)라고 불렀다. 이밖에 사흘가리들, 한테골, 승지골 등 구수한 이름을 가지고 있다.

   
▲음성읍 동음1리 아래창골 마을회관과 창고 모습.
   
▲음성읍 동음1리 바깥섬이 경로당 모습.

■ 주민들 화목과 흐뭇한 소식 들려

동음1리는 아래창골과 바깥섬이에 각각 마을 경로당이 따로 있다. 지난해까지 두 경로당 개보수 사업이 완료되어, 어르신을 포함한 지역주민들은 훨씬 더 편리하게 이용하게 됐다고. 또 지난해까지 이 두 경로당을 중심으로 동음1리는 풀무원재단과 함께 지난해부터 1년 가량 어르신들에게 점심 나누기 사업을 진행해왔다. 이 사업은 매주일 3회씩 진행돼, 어르신들 건강과 보건을 책임졌다고.

동음1리 출신으로는 정인소(문학박사) 씨, 곽병창(전 양평군수) 씨, 김경호(현 금왕읍장) 씨가 대표적인 인물이다. 또 장교 출신인 곽태규 현 이장은 음성읍이장협의회장 등을 맡아 지역발전을 위해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특히 마을 출신 김송아 양(음성여중.청주여고.서울대 졸업)이 마을발전기금(60만 원)을 전달해왔다는 흐뭇한 소식이 있다.

기자가 생각하건데, 계절이 들어간 이름을 가진 마을은 흔하지 않다. 우리 나라에선 아마도 손가락으로 꼽지 않을까 생각한다. 봄 이름이 들어간 지명으로 ‘춘천(春川)’이 대표적이다. 동음리(冬音里) 역시 겨울 이름이 들어가 있다. 겨울의 음성! 과연 겨울의 소리는 어떤 것일까? 기자는 동음리에서 떠오른 詩想을 소개한다. “보현산, 소속리산, 함박산 자락이 / 폭 감싸고 있는 / 동음리로 들어간다 // 나그네여 / 겨울의 소리가 들리는가 // 바깥서미, 아래창골, 승지골 / 구수한 이름들 구석구석 숨어 / 햇살아래 누웠구나 // 지난(至難)한 시련의 계절 / 침묵하며 건너온 사람들에게 / 마을은 어떤 겨울 이야기를 들려주는가?” --기자의 졸시 ‘동음리’ 전문--

   
▲코스카CC 골프장 입구 모습.
   
▲ 블루베리 나무 앞에서  곽태규 이장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 우리 동네 사람들

◯곽태규 이장

   
▲곽태규 이장.

“전문 블루베리 농업인...창의적 발상으로 주민 소득 향상 도모”

곽태규 이장은 동음1리 바깥섬이와 진천 덕산면 용몽리에 각각 블루베리 농장을 운영하고 있다. 음성읍이장협의회장과 음성군블루베리작목회장를 맡고 있는 곽태규 이장은 전문 블루베리 농업인으로 전국적인 명성을 얻은 인물. 곽 이장은 코스카CC 입구에 로컬푸드 판매시설 설치해, 주민들이 직접 생산한 농.특산물을 골프장 이용자들에게 판매해, 소득을 창출한다는 창의적 발상 구현을 도모하고 있다.

 

곽갑용 노인회장

   
▲곽갑용 노인회장.

“너그럽고 베푸는 마을 어른을 만나려면....”

산골로서 전원마을 풍광과 정취로 가득한 동음1리 어르신들을 대표하는 곽갑용 노인회장. 그는 주민들에게 너그럽고 여유가 넘치며, 나누고 베푸는 데 인색하지 않은 듯 하다. 기자가 보기에 곽 노인회장은 마을 주민들에게 진정한 어른의 모습을 몸소 보여주고 있을 듯 하다. 독자들이 동음1리에 가면 꼭 만나뵙기를 강추!

 

 

장두현 새마을지도자

   
▲장두현 새마을지도자.

“정겹고 순수한 웃음과 마을 인심 가득”

장두현 새마을지도자는 2006년부터 새마을지도자로 활동하고 있다. 무려 14년 넘게 지역주민들을 위해 봉사하는 마음으로 마을 일을 맡아오고 있는 장 새마을지도자. 정겨운 이웃 아저씨처럼 순수한 웃음이 인상적인 장 새마을지도자. 동음1리의 인심을 맛보고 싶은가? 독자들이여! 주저하지 말고 그를 찾아가시길....

 

 

고선순 부녀회장

   
▲고선순 부녀회장.

“변함없는 열정, 겸손한 한국여인의 미덕이~”

고선순 부녀회장은 공교롭게도 곽태규 이장과 부녀회장을 맡아보기 시작한 이후, 지금까지도 변함없는 열정으로 마을 일을 맡고 있다. 맡은 일에 최선을 다해온 고 부녀회장과 부녀회원들이 얼마나 수고했는지는 2개 마을 경로당을 들여다보면 금방 알 수 있다. 그녀에게선 특히 겸손한 한국 여인의 미덕을 발견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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