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영 회고록 「인간 단군을 찾아서」 학고재 최영미「우연히 내일기를 엿보게 될 사람에게」사회평론 핼렌니어링의 「조화로운 삶」보리, 한꺼번에 좋은책이 세권씩이나 나와 이번에는 세권을 쌓아두고 조금씩 읽는 색다른 책읽기를 했다. 지루하지도 않고 책마다의 독특한 개성 때문에 재미있는 경험이 되었다.
최태영씨는 1900년생이니 백세나 사신분이시다. 50년 이상 법학자의 길을 걸으신 아직도 정정하신 역사의 증인이시다. 그런분의 회고록이니 역사적인 사실들이 영화처럼 스쳐지나가는 특이한 책이다.
특히, 단군이 전설이 아니라 역사이며 일본사람들이 왜곡한 사실을 아직도 답습하고 있는 교육 현실이 안타까와 학문적으로 증명하기위해 쓴 것이다.
김유경씨의 정리 도움을 받아 이루어진 것으로 읽는 재미가 색다르다.
최영미씨는 “서른잔치는 끝났다” 라는 시집으로 시집을 배스트 셀러 자리로 끌어올린 장본인으로 책이 나올때마다 관심의 대상이 되는 특이한 작가로 동해바닷가에 혼자살며 그간 여러곳에 발표한 글모음 책으로 제목처럼 우연히 작가의 일기를 엿보는 느낌이 들도록 자신의 내면을 솔직히 드러낸 글이 읽는이로 하여금 강한 인상을 가지게 한다.
더러는 퇴폐적인 또는 날카로운 반격이 오랫동안 「운동권 학생」이였던 전력을 실감케 하나 번뜩이는 안목이 사방에서 배여나 읽는이를 긴장시킨다.
덕분에 지루하지않은 그만의 향기를 느끼게 한다. 솔직하다는 것은 쉬운게 아니다. 여러곳에 단편적으로 발표한 글을 모아 만들었기 때문에 전체적인 통일감이 없다는게 흠이나, 지난번보다 안정되고 성숙했다는 느낌이 강하다.
하기는 그도 이제 만만찮은 나이를 먹었으니 당연한 것이 아닐까!
그를 기다리는 사람들이 아직도 세상엔 많다는게 작가로선 행복한 일이리라 헬렌니어링은 책이야기 열번째에 「아름다운 삶,사랑,그리고 마무리」란 책을 쓴이로 소개한 바로 그가 쓴책이다.
두번씩이나 그를 소개한다는 것은 그에게서 느껴지는 특별함 때문이다. 더구나 책 기획으로 유명한 류시화씨의 번역으로 나왔으니 이 책에 담긴 정성을 말해 무엇하리!
산속에서 살며 집을 짓는 방법, 먹거리를 해결하는 방법 등이 자세히 기록되어 있다. 소설처럼 상상이 아니고 자신들의 실제 경험을 썼으니 생생한 느낌이 가득하다.
보리출판사의 재생지가 주는 편안함과 가벼움 그로 인한 싼책값까지 기분좋게 한다. 이책은 어떠한 경우에도 내 서가의 자리를 지킬 것이다. 세월이 흘러도 그 무게가 줄어들지않을 테니까.
5월 아침 나절 천연 딸기쥬스 한잔과 같이 상큼하다. 시골로 낙향하려는 사람들이 꼭 한번쯤 읽었으면 좋겠다.아름다운 풍경은 그것이 만들어지기 위해 애쓴 손길이 있음을 기억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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