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전국 시.도교육감 기후환경교육 활성화 간담회에서

반기문 한국기후환경위원장.
반기문 한국기후환경위원장.

반기문 기후환경위원장이 전국 교육감들과 환경교육 활성화를 위해 머리를 맞댔다.

음성 출신, 전 UN사무총장인 반기문 국가기후환경회의 위원장이 11월 4일(화) 청주 그랜드플라자호텔에서 열린 ‘전국 시도교육감 기후환경교육 활성화 간담회’에 참석한 것.

이날 반 위원장은 “우리는 이번 코로나 사태를 계기로 기후 위기의 중요성을 다시금 생각하게 됐다”며 “기후 위기를 해결할 절호의 기회”라고 밝힌면서 “이러한 기후 위기는 지금 우리가 겪고 있는 코로나19와는 비교할 수 없을 만큼 심각하고 돌이킬 수 없는 파국을 가져올 것으로 예상한다. 2020년 지금, 인류는 문명사적 전환기에 서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기후환경회의위원회에서 자동차 연료가격 조종, 국가전원믹스 개선, 전기요금 원칙 확립 등 사회적 파급효과가 큰 8개의 대표과제와 미세먼지 풀뿌리 네트워크 구축, 미세먼지 배출량 관리체계 개선 등 기존 정책의 강화를 위한 21개 일반과제 등 29개 정책과제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반 위원장은 “국민정책참여단 토론 결과, 21개 일반과제 중 500여 명의 참여단으로부터 가장 많은 관심과 공감을 받은 과제 중 하나는 ‘기후-환경교육 활성화’였다”고 말했다.

이어 "대부분 참여단은 입시 위주의 교육과정으로 환경 과목이 필수가 아닌 선택과목으로 지정돼 선택하더라도 전담 교사가 부족해 양질의 환경교육을 받지 못하는 현실에 개선이 필요하다고 응답(93.9%)했다"고 지적했다.

반 위원장은 “다행스럽게도, 기후-환경교육의 중요성을 인식해 교육을 강화하자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며 “기후환경교육은 학교 안·밖에서 당연히 이뤄지는 필수교육이 돼야 한다”고 제안했다.

그는 “부족한 환경교사를 지속적 확충해 학교에서 기후환경교육을 전담할 수 있도록 환경과목 전담교사제를 시행·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예비교사에 대해서도 교육대·사범대·교원 자격 취득과정 등 교원양성 과정에서 환경과목에 대한 교육을 의무화하거나 필수 이수하도록 해 기후환경교육에 대한 교사의 전문성을 강화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반 위원장은 “기후 위기와 미세먼지 등의 환경문제는 단기간에 해결되지 않는다. 근본적인 해결을 위해선 국민의식과 생활실천의 변화가 반드시 필요하다”며 “그 변화의 출발은 바로 어린 시절 교육에서부터 환경 가치에 대한 인식을 제대로 정립하는 학교 환경교육 활성화에 뜻을 함께해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이 자리에서 교육감들은 기후변화-미세먼지와 같은 중장기적인 환경문제 해결을 위해 국민의식과 생활 실천변화를 위한 기후환경교육 활성화로 환경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해야 한다는데 의견을 같이 했다.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회장 최교진 세종시교육감)는 지난 7월 총회에 앞서 지구의 잘 제정 50주년을 맞아 ‘기후위기·환경재난시대 학교환경교육 비상선언’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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