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비정신, 국화에 물들다’ 충북 선비 시(詩)와 국화 전시회 개최

'선비 정신, 국화에 물들다' 전시회 홍보 포스터 모습.
'선비 정신, 국화에 물들다' 전시회 홍보 포스터 모습.

충북연구원(원장 정초시) 부설 충북학연구소(소장 김양식)는 11월 9일(월) 충북연구원 1층 로비에서 ‘선비정신, 국화에 물들다’ 라는 주제로 충북 선비들의 시(詩)와 국화 전시전을 개최했다.

충북학연구소는 그동안 충북만이 갖고 있는 문화콘텐츠를 발굴하고 이를 도민과 함께 공유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해 왔다.

이번 ‘선비정신, 국화에 물들다’ 전시전도 충북학연구소의 ‘도민과 함께하는 충북공감한마당’ 사업의 일환으로 개최한다.

이번 전시전에는 충북 지역 선비들의 국화를 읊은 한시(漢詩), 시조, 동시를 소개한다.

그리고 인위적인 손길을 최소화하고 계절의 풍상을 한데서 고스란히 겪고 꽃을 피워낸 국화 분재를 전시할 예정이다.

국화는 뭇 꽃들이 좋은 시절 다투며 서로 화려함을 자랑할 때는 굳이 자신을 드러내지 않는다.

겨울의 문턱에 들어서며 서릿발 무성해지는 요맘때, 매서운 서릿발을 무시하고 외롭게 절개를 지키며 피어난다.

이러한 이유에서 선비들은 오상고절(傲霜孤節)이라는 국화를 별칭하고, 그 속성에서 지조와 절개를 찾아냈다.

선비들은 남들이 호들갑떠는 일에 굳이 자신을 드러내지 않았다.

그러나 자신들이 필요할 때는 어떠한 시련이 닥치더라도 할 말은 꼭 했다. 이러한 선비정신은 오상고절 국화와 꼭 닮아 있다.

따라서 이번 전시전에서 충북 지역 선비들이 찾아냈던 국화의 지조와 절개를 그들이 남긴 시를 통해서, 그리고 선비의 정신으로 국화를 길러낸 국화분재를 통해서 되새겨 볼 수 있을 것이다.

충북학연구소 김양식 소장은 “현재 우리나라는 코로나 19로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이것은 국화가 그 결실을 맺기 위해 견뎌내야 할 서리와 같습니다. 국화는 서리를 견뎌내고 꽃을 피웁니다. 우리도 코로나 19를 이겨내고, 늦가을 환하게 피어나는 국화와 같이 환한 미래를 피워내길 기원합니다”라고 이번 전시전의 또 다른 개최 의도를 설명했다.

한편 이번 전시전에 전시되는 국화분재는 인석실업 대표 이중찬 씨가 자신이 직접 키워 온 국화분재를 제공해 준 것이다.

이중찬 씨는 일과 시간에는 국화를 만지지 않고, 경제적 가치와 수단으로 여기지 않으며, 인위적인 시설이나 재배기법을 따르지 않고 국화를 길러오고 있다.

충북학연구소에서는 코로나 19가 종식되지 않은 시점에서 개최하는 전시전인 만큼 관람자들은 사회적 거리두기를 철저히 지켜주길 당부했다.

또한 현장 관람인원을 최소화 하면서, 보다 많은 사람들이 전시전을 감상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전시전의 모습을 영상으로 담아 유튜브 채널을 통해 공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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