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평균기온 1.1도, 1973년 이래 가장 높아....연평균 기온 최근 6년간 4년이 상위 5위 안에 기록

지난해 충북 겨울은 가장 따뜻한 것으로 밝혀졌다.

기후 위기 시대가 충북을 비롯한 우리나라와 전 세계적으로 도래하고 있는 것.

1월 14일(일) 청주기상지청이 발표한 '충북도 2020년 기후분석 결과' 자료가 이를 대변한다.

청주기상지청에 따르면 지난해 충북지역 1월 평균기온은 1.1도로 1973년 이래 가장 높았다.

한파일수도 0일로 하위 1위였다.

또 연평균기온은 12.2도로 역대 다섯 번째 높은 해로 기록됐다.

도내 연평균기온 1위는 2019년 12.5도, 2위는 2016년 12.5도, 3위는 2015년 12.3도, 4위는 1998년 12.3도다.

특히 최근 6년간 2017년(13위)과 2018년(8위)을 제외한 4년이 상위 5위 안으로 기록되는 등 온난화 경향을 이어갔다.

지난해 지구의 평균기온은 산업화 이전인 1850년~1900년 대비 1.25도 높아진 것으로 조사됐다.

2020년 충북 강수량도 심상치 않았다.

충북지역은 지난해 역대 가장 긴 장마철과 집중호우로 장마철 강수량 851.0㎜와 강수일수 36.3일로 각각 1위를 기록했다. 연 누적 강수량은 1천558.3㎜ 역대 7위(1위 2003년 1천843.0㎜)에 올랐다.

여름철 강수량은 1천68.9㎜로 이 부문 4위였다.

1위는 1987년 1천253.6㎜다.

시기별 주요 기후특성을 보면 1월과 겨울철(2019년 12월~2020년 2월) 기온은 역대 가장 높아 이례적으로 따뜻한 날씨를 보였다.

볼철인 3월 기온도 7.0도로 상위 2위를 기록할 만큼 높았으나 4월은 쌀쌀했던 날이 많아 43위(10.2도)까지 떨어졌다. 5월에는 다시 소폭 상승(11위·17.6도)해 기온변동이 심했다.

여름철 시작인 6월은 이른 폭염으로 평균기온(22.9도)과 폭염일수가 역대 1위를 기록한 반면, 7월은 선선했던 날이 많아 평균기온 22.6도를 기록해 기상관측 이래 처음으로 6월 평균기온보다 낮았다.

장마철 기간은 중부지방이 각 54일로 역대 가장 길었고, 정체전선에 의한 남북으로 폭이 좁은 강한 강수대가 자주 형성돼 집중호우가 잦았다.

태풍은 모두 23개가 발생해 이 중 4개가 8~9월 초 우리나라에 영향을 끼쳤다.

청주기상지청 관계자는 "지난해는 긴 장마철과 집중호우, 많은 태풍 등 기후변화로 인한 이상기상이 발생해 도내 많은 피해가 있었다"면서 "앞으로도 도민 안전과 생활 편익을 위해 기후위기 시대에 맞는 날씨예측과 기후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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