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석문 음성군청소년상담복지센터.꿈드림 센터장

 
 

집에서 생활하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답답함이 쌓인다.

한참 체험활동 등 다양한 외부활동을 통해 넘쳐나는 에너지를 쏟아야 할 청소년들도 집에서 생활하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답답해하고 있다.

노인들도 경로당이 폐쇄되면서 자연스런 노인들간의 만남과 소통이 원활하지 못해 힘겨워 하고 있다.

비단 이들뿐 아니라 생계를 이어가야 할 자영업자와 코로나로 직격탄을 맞은 업종에 종사하는 이들은 하루하루가 숨막히는 생존의 기로에서 고통을 견뎌내고 있다.

코로나 사태가 그리오래 가지 않을 것을 기대했으나 지난해에 이어 올해까지 이어지면서 답답함을 너머 분노까지 유발되고 있다.

참고 견디는 것도 한계에 이르렀는지 전국 곳곳에서 우울감과 무기력을 호소하던 코로나블루를 넘어 타인에게 분노를 표출하는 코로나 레드로까지 번지고 있다.

코로나 블루가 쌓이고 쌓여 짜증과 분노는 화병의 형태로 폭발하여 화난 마음을 통제하지 못하는 증상을 코로나 레드라고 한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해 분노와 스트레스가 증가하면서 코로나 레드도 확산하는 추세이다.

스트레스 과부하로 어떠한 일에 대해 부당하다는 생각이 들며, 억울한 감정이 생기고, 분노와 무기력감에 빠지는 것을 뜻한다.

방송 언론을 통해 접하는 내용도 교회가 운영하는 학교 건물에 계란이 날아들고 아파트 층간소음분쟁도 급격하게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다.

사소한 일에도 분노를 표출하고 있다.

처음에는 코로나 바이러스에 걸릴 것에 대한 두려움과 불안이 컸다면 코로나의 안정적 추세와 확산이 반복되면서 분노의 감정이 늘어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분노의 감정은 자신이나 타인에게 어떤 자극이 위협적이거나 위험한 것으로 감지하게 되었을 때 그에 대한 심리 생리적 반응이기도 하다.

코로나 시기의 분노는 코로나가 끝나지 않는 것이 누군가의 방역을 잘 지키지 않고 그로인해 내가 피해를 보고 있다는 생각이 나를 지배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우리는 나의 의지와 상관없이 코로나 피해자이자 가해자가 될 수 있는 상황이다.

코로나가 언제 끝날지 모르는 상황에서 어쩌면 우리는 화를 표출할 대상이 필요하다고 느끼고 있는 것은 아닌지 성찰해볼 필요가 있다고 본다.

코로나종식을 예측할수 없는 외부적인 위협을 일상의 한 부분으로 수용하고 우리의 삶의 방식을 변화하는 시스템에 맞춰가야 할 시기이기도 하다.

코로나로 인해 우울증 환자와 충동적 분노장애 환자가 늘어나고 있다.

우울증은 식욕부진, 수면부족, 의욕상실, 자살충동 등 2주 이상 계속 나타나는 것을 말한다.

우울증이 심해지면 신경정신병이나 극단적 선택으로 이어지는 죽음에 이르는 병이기도 하다.

코로나 블루, 레드 등의 증상을 개선하기 위해서는 자신만의 생활방식을 만들어갈 필요성이 있다.

하루일과중 최소 30분 이상 햇볕을 쬐야 체내 세로토닌을 부족하지 않게 유지할 수 있다.

세로토닌은 행복감을 느끼게 하는 호르몬으로 행복감과 안정감을 느끼게 해주는 중요한 감정 호르몬이다.

세로토닌이 부족하게 되면 불안과 우울 같은 감정 장애가 발생한다.

실외 활동량이 줄어들면서 세로토닌 분비가 함께 감소하였고, 결과적으로 우울감을 느끼는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코로나블루와 레드 현상까지 벌어지고 있다또한 행복은 찾는 것이 아니라 발견하는 것이라고 했듯이 생각을 바꾸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비합리적 사고에 의한 인지왜곡이 코로나시대에 자신을 점점 힘들게 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코로나를 겪으면서 우리는 경쟁과 효율보다 연대와안정이 얼마나 중요한가를 새삼 체득하게 된다.

사람들의 행복도 크기가 아니라 얼마나 자주 행복감을 느낄 수 있는 경험의 빈도이듯이 코로나 블루와 레드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인간관계에서 선한 영향력의 경험들이 축적되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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