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4.20 화 14:08
전체기사
PDF 신문보기
오피니언
학교폭력, 시간이 지나면 잊혀 질 수 있는 일인가변나영 음성가정(성)폭력상담소장
음성신문(주)  |  esbnews@hanmail.net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승인 2021.02.22  14:23:22
트위터 페이스북 미투데이 요즘 네이버 구글 msn
   
 

연예계뿐만 아니라 스포츠계에도 학교폭력의 후폭풍이 불고 있다.

학창시절 학교폭력을 당했다는 피해자의 글이 공개되자 논란이 된 선수들은 자신의 SNS에 사과의 글을 올렸고 이어 소속팀 출전이 무기한 정지되고 국가 대표 자격이 박탈되는 중징계가 내려졌다.

학교폭력 예방 및 대책에 관한 법률에 따르면 학교 내외에서 학생을 대상으로 발생한 상해, 폭행, 감금, 협박, 약취,유인, 명예 훼손, 모욕, 공갈, 강요, 강제적인 심부름 및 성폭력, 따돌림, 사이버 따돌림, 정보 통신망을 이용한 음란.폭력 정보등에 의하여 신체. 정신 또는 재산상의 피해를 수반하는 행위를 말한다.

폭력은 인간의 영혼을 파괴시키는 일이다. 피해자에게 심각한 정신적, 신체적 고통과 충격을 준다. 학교폭력 피해자는 엄청난 절망감을 느끼고 가해자에 대한 적개심과 분노, 두려움과 공포에 휩싸이며 절망감과 좌절감은 때론 피해자를 극단적 선택으로 내몰기도 한다.

학교폭력은 한 때 철없던 시절 학교 안에서 흔하게 있었던 일로 보아야 할까?

시간이 지나 어른이 되면 자연스레 잊혀 질 수 있는 것일까?

그렇지 않다. 가해자에겐 이미 지난 과거의 일인지 모르지만 피해자는 학창 시절 경험한 폭력의 후유증으로 인해 성인이 된 이후에도 안정된 인간관계를 맺어가는데 어려움을 겪기도 한다.

30대 초반의 한 남성이 고등학교 때 친구들에게 왕따를 당하고 집단 폭행을 당한 충격으로 이후 군대 생활이나 직장생활을 하면서 사람들 무리 속에 있게 되면 자신도 모르게 어느 순간 이유 없이 불안해지기도 하고 종종 분노의 감정에 휩싸여 정신적으로 늘 힘들었다고 한다. 상담을 받는 과정에서 이 남성은 그동안 아무에게도 말하지 못한 채 꽁꽁 싸매어 놓았던 자신의 깊은 상처를 직면하게 되었다.

이처럼 학교폭력의 피해 경험과 고통은 학교를 떠나면 다 잊혀지고 끝나는 일이 아닌 것이다. 어떤 이유로든 폭력은 누군가의 소중한 삶에 엄청난 고통과 피해를 주는 범죄 행위인 것이다. 학교폭력은 인간의 존엄성을 훼손하는 사회적 문제인 것이다.

피해자는 아직도 아픈 상처를 혼자 견디고 있는데 고통을 준 가해자는 TV에 까지 나와 너무나 행복한 얼굴로 웃고 있다. 나는 잊었지만 당한 상대방은 잊지 못하는 것이 폭력의 고통이다. 늦었지만 가해자는 진심으로 피해자의 고통을 인정하고 공감하고 사과하는 것이 마땅하다. 학교폭력은 가해자에 대한 처벌만으로 해결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

피해자의 고통에 먼저 공감하는 사회가 되어야만 한다.

주변사람들의 방관자적인 태도 또한 가해자에게 폭력을 용인하는 것이나 다름없다.

폭력의 가해자는 늘 자신보다 약한 이들을 노리기 때문에 차별과 불평등 그리고 방관과 침묵의 구조 속에서 폭력은 언제 어디서든 누구에게나 발생 할 수 있는 일이다.

이제 우리 사회는 폭력의 구조적 문제에 주목해야 하며 무엇보다도 사회구성원들의 폭력에 대한 인식 개선이 시급하다.

폭력은 가해자 피해자만의 문제가 아닌 사회적 문제이며 아를 용인하거나 묵인하지 않겠다는 우리의 인식과 실천적 노력이 우선 되어야 한다.

 

 

 

*외부 필자의 원고는 본지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음성신문(주)의 다른기사 보기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트위터 페이스북 미투데이 요즘 네이버 구글 msn 뒤로가기 위로가기
이 기사에 대한 댓글 이야기 (0)
자동등록방지용 코드를 입력하세요!   
확인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욕설등 인신공격성 글은 삭제 합니다. [운영원칙]
이 기사에 대한 댓글 이야기 (0)
최근인기기사
1
국민의힘 음성군 당원협의회, 일손 돕기 ‘훈훈’
2
대소 삼정지구 공동주택단지 계룡건설 공사
3
음성 출신 정범구 전 독일대사, 청년 문제 해결 앞장
4
성우A&C 성하옥 건축사, 지역 인재 양성 후원
5
음성읍 삼생리 주택 화재 발생
6
음성군 민원접수 '불법주정차' 가장 많아
7
홍복양로원 정화조 공사에 따뜻한 손길
8
오상근 기업인협의회장 예방접종센터에 온정 전달
9
서효석 (사)해피피플 충북지부장, 사랑 나눔 실천
10
음성군청 정구부 박환·이요한 선수, 태극마크 달다
신문사소개기사제보광고문의불편신고개인정보취급방침청소년보호정책이메일무단수집거부
우)27703 충북 음성군 음성읍 설성로 83번길 비석새마을금고 3층 | 개인정보 관리 책임자 이종구 기자 | 청소년보호책임자 : 이종구
사업자 등록번호 303-18-62972 | 제보 및 각종문의 043-873-2040 | 팩스 043-873-2042
Copyright © 음성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esbnews@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