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곡생활체육공원

감곡생활체육공원 입구 모습.
감곡생활체육공원 입구 모습.

1년이 지나도록 코로나19 공포는 멈추지 않는다. 마스크와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로 통제 속에 또 한 번 겨울을 보냈다. 겨울 동안 자주 찾아온 추위는 엄혹하기만 했다. 멈춘 일상이 계속되면 몸도 마음도 지쳐간다. 사람이 그립다. 맘껏 만나고 함께 어울리며 웃어본 지가 언제였던가?

기자는 지난 2017년 개장한 감곡생활체육공원으로 발걸음을 옮긴다. 이번 호엔 감곡생활체육공원을 소개하려고 한다. --편집자 주--

▲다목적운동장 전경.
▲다목적운동장 전경.


■ 음성군 읍.면 체육시설과 감곡생활체육공원

음성군 9개 읍.면 곳곳에는 크고 작은 규모의 체육시설들이 다양하게 있다. 음성읍에 음성종합운동장.실내체육관과 설성공원이 있다. 금왕읍엔 금왕생활체육공원과 금빛공원이 있고, 금왕산단에 산업체형 실내체육관이 건설 중이다. 소이면에도 소규모 체육공원이 있다. 맹동면은 혁신도시 경계 부지에 생활체육공원이 들어설 예정이고, 실내수영장은 혁신도시 시내 동성중 앞에 한창 건축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그리고 대소면에는 대소생활체육공원과 그 옆에 국민체육센터가 운영되고 있다. 삼성면에는 양덕저수지 옆에 삼성생활체육공원과 실내체육관이 일찌감치 운영 중이다. 그리고 이번 호 주인공인 감곡생활체육공원은 음성군 최북단에서 살아가는 감곡면민과 근방 체육동호인들이 찾는다.

감곡생활체육공원은 감곡면 오향리 320번지 일원에 지난 2017년 12월에 조성됐다. 규모는 대지 50,501m²에 연면적 1,210.55m²이다. 크게 보면, 감곡생활체육공원은 다목적운동장(471.5m²)을 중심으로, 입구엔 야구장(123m²)이 버티고 있다. 그리고 다목적운동장 맞은 편에 천천후게이트볼장(616.05m²)이 있다. 이밖에도 풋살장, 야외게이트볼장, 테니스장(2면), 족구장(2면)이 자리를 잡고 있다. 특히 다목적운동장과 야구장에는 각각 지상1층에 사무실, 화장실, 창고, 락커룸, 귀빈실이 지상2층엔 관람석이 배치되어 있다.

▲야구장 모습.
▲야구장 모습.

■ 녹색 다이몬드 야구장이 우뚝!

앞서 소개한 것처럼, 감곡생활체육공원엔 정규 규격의 야구장이 있는 것이 특징이다. 전국적으로 볼 때도, 공인 규격의 야구장을 갖춘 지방자치단체는 흔하지 않다. 특히 면 단위에서 야구장을 찾아보기란 대단히 어렵다. 그럼 어떻게 감곡면에 야구장이 들어설 수 있었을까?

이는 오래전부터 감곡 중심으로 활동해온 사회인 야구동호회원들이 꾸준하게 보여준 열정 때문이었다. 1982년 한국프로야구 출범과 함께 야구는 국내 최고 인기 스포츠 종목으로 자리 잡으며 대중화됐다. 이에 따라 감곡면을 비롯한 음성군에서도 야구동호인들이 늘어났고, 이들은 정기적으로 감곡중학교 운동장에 모여 경기를 가져왔었다.

특히 감곡을 중심으로 한 음성군 사회인 야구는 한국 프로야구 원년 홈런왕인 김봉연 선수에 의해 눈부시게 성장했다. 현역 선수에서 은퇴한 김봉연 선수가 감곡 단평리에 위치한 극동대학교 교수로 활동하게 된 것. 이를 계기로 음성군 사회인 야구는 더욱 활성화되었고, 음성군야구연합회(회장 김봉연) 결성과 함께, 전국 사회인야구대회를 여러 차례 개최하면서, 급기야 전국적 명성을 얻기까지 했다. 이 결과 감곡생활체육공원에 번듯한 녹색 다이아몬드 야구장이 우뚝 서게 된 것.

▲천천후게이트볼장 모습.
▲천천후게이트볼장 모습.

■ 게이트볼 치는 소리....어느덧 지역 중심으로

야구 외에도 감곡면에는 게이트볼이 활발하다. 감곡면 대부분 마을에는 게이트볼 장이 있을 정도. 주로 어르신들이 참여하는 게이트볼 특성에 따라, 감곡면에는 각종 게이트볼 대회가 연중 수시로 열리고 있다. 그리고 대부분이 감곡생활체육공원 천천후게이트볼장과 야외게이트볼장에서 개최되고 있다.

준공 4년이 지났으나, 어느덧 감곡생활체육공원은 주민들에게 중요한 곳으로 인식되고 있다. 감곡생활체육공원은 감곡문화마을 옆에 위치하고 있다. 또 음성군은 감곡생활체육공원 인근에 감곡면행정복지센터를 새롭게 조성할 계획을 갖고 있다. 여기에 감곡IC에서 감곡생활체육원 앞을 지나 장호원까지 4차선 도로를 건설한다는 구상이 있다. 점점 감곡생활체육공원이 지역의 중심으로, 감곡면민들과 가까워지고 있는 셈이다.

바야흐로 봄이 왔다. 야외로 나가 활동하기 좋은 계절이다. 혼자 또는 정겨운 사람 두 세명과 함께 가볍게 운동하면서, 생활의 활력을 찾을 수 있는 곳이 어디 있을까? 감곡생활체육공원이 딱이다. 자, 운동하러 가자! 야구하러 가자! 게이트볼 장으로 가자!

▲족구장 모습.
▲족구장 모습.
▲급수대 모습.
▲급수대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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