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동산수목원, 미선나무 분화 전시회 개최

미동산수목원에 전시된 미선나무 분화 모습.
미동산수목원에 전시된 미선나무 분화 모습.

완연한 봄을 맞아 충북 대표 희귀식물인 미선나무를 볼 수 있는 전시회가 마련된다.

충청북도산림환경연구소는 3월 24일(수)부터 4월 4일(일)까지 미동산수목원에서 ‘미선나무 분화 전시회’를 개최한다.

이번 전시회는 ‘미선나무를 사랑하는 모임(대표 김관호)’ 회원들이 직접 가꾸고 키운 40여 점의 미선나무 분화를 선보일 예정이다.

또한 주말 방문객을 대상으로 1일 50명 한정 △미선나무 화분 만들기 △미선나무 우드버닝, △식물세밀화 그리기 등 다채로운 체험과 교육프로그램을 함께 진행한다.

이외에도 미선나무를 소재로 한 특산품 소개 코너와 우리나라 자생식물 세밀화 전시, 야생화 사진전 등 풍성한 볼거리를 마련해 방문객에게 다양한 정보와 즐거움을 선사할 계획이다.

미선나무는 열매 모양이 전통 부채의 일종인 둥근 부채 ‘미선(尾扇)’을 닮아 이름이 붙여졌다. 전 세계에서 우리나라에서만 자생하는 귀한 식물이다.

전국에서 미선나무 자생지 5곳이 천연기념물로 지정돼 보호받고 있으며, 그 중 괴산 3곳, 영동 1곳 등 4곳이 충북에 있다.

종자 주권 확보를 위해 자생지 보호 중요성이 갈수록 커지는 시점에 이번 전시회는 큰 의미가 있다고 할 수 있다.

미선나무 꽃말은 ‘모든 슬픔이 사라진다’로, 과거 1919년 학계에 처음 보고됐다.

일제강점기라는 아픈 시기를 견디고 척박한 환경에서 자생하면서 현재까지 명맥을 이어가는 모습은 우리 민족성과 닮아 있다.

정해선 충북도산림환경연구소 전시관운영팀장은 “미선나무 꽃말처럼 방문객들이 코로나19로 지친 마음을 치유하고, 모든 슬픔이 사라지기를 바란다”라며, “이번 전시회가 지역 대표 천연기념물이자 특산식물인 미선나무의 가치를 널리 알리는 계기가 되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도 산림환경연구소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예년보다 참여 인원을 축소한 채 전시회를 운영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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