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서 가장 짧은 시 감상

 

 

 

 

 

 

그대의

눈빛과 눈(雪)이

얽히고 얽혔다

 

□해설

눈 안眼과 눈 설雪로 하얀 눈을 바라보며 반사되는 빛과 빛나는 눈을 노래했다.

마음은 환상과 같아 허망한 분별에 의해 여러 가지 형태로 나타난다. 마음은 바람과 같아 붙잡을 수도 없으며 모양도 보이지 않는다. 마음은 흐르는 강물과 같아 멈추지 않고 거품은 이내 사라진다. 마음은 불꽃과 같아 인(因, 직접원인)과 연(緣, 간접원인)에 닿으면 타오른다. 마음은 번개와 같아 잠시도 머무르지 않고 순간에 소멸한다.

마음은 허공과 같아 뜻밖의 연기로 더럽혀진다. 마음은 원숭이와도 같아 잠시도 그대로 있지 못하고 시시각각 움직인다. 마음은 그림 그리는 사람과 같아 온갖 모양을 나타낸다는 보적경에 나오는 말이 생각나는 것은 왜일까?

-시인 반영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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