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종렬 전 음성교육장

 
 

사람은 사람답게 살아야 한다. 사람이 사람다움을 잃으면 짐승과 다름없다. 사람은 윤리와 도덕을 지키며 살아야 한다. 사람답게 산다는 것은 사람다움을 잃지 않아야 함을 의미한다.​

지금 우리 사회 곳곳에서는 사람다움을 포기한 사람들이 벌이는 몰염치하고 해악한 일로 시끄러울 때가 왕왕 있다. 아무리 사회가 메마르고 이기적으로 변한다고 해도 사람다움을 잃어서는 안 된다.

‘사람을 사람답게 만들어서 인생을 제대로 살아가게 하는 것’은 책을 읽거나 어려운 학문을 연구한다고 얻어지는 것이 아니다. 인간에게 가장 강하고 큰 영향을 주는 교육은 일상생활을 통해 얻을 수 있다.
베이컨은 "책에서 배우는 학문은 실제로 어떻게 적용되는가는 가르쳐 주지 않는다. 정말로 유용한 지식은 실제로 관찰하며 얻어야 한다. 이렇게 얻은 지식이야말로 책에서 얻는 것보다 더 큰 지혜이다." 라고 말했다. 인격을 개선해 주는 것은 학문보다 생활이고, 공부보다는 행동이라는 것이다.

맹자는 사람이 배부르게 먹고, 따뜻하게 입고, 편안히 살면서 배움이 없으면 짐승과 별로 다르지 않다고 사람의 도(道)를 강조하였다. 우리는 그동안

물질이 풍부하면 무엇이든 다 해결되고 그것으로 사람노릇 하고 행복해 질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날이 갈수록 행복하다는 사람은 줄어들고 사람답지 못하고 사람 노릇 못하는 이들만 주위에 늘어가고 있다.

한 마을에 존 부스라는 청년이 있었다. 그는 어렸을 때부터 똑똑한 형과 비교를 당하며 자랐고, 부모님께 야단을 맞을 때면 늘 ‘나는 못나서 그렇다’라는 생각을 했다. 그의 형은 매사에 일을 잘 처리하는 모범생이었고 나중에 아주 훌륭한 정치가가 되었다.

항상 그런 형에 대하여 많은 콤플렉스를 느끼며 살았지만 그의 마음 한 구석에는 ‘나도 유명한 사람이 되고 싶은데 어떻게 해야 유명한 사람이 될 수 있을까?’ 라는 생각이 늘 가득했다. 그러다가 드디어 그에게 좋은 생각이 떠올랐다. ‘내가 아주 유명한 사람을 죽이면 나도 유명해 지겠지?’ 그래서 그가 죽이기로 마음먹은 사람이 바로 링컨 대통령이었다. 그리고 그 청년은 주저함 없이 링컨 대통령을 향하여 방아쇠를 당겼다. 한 시대가 낳은 훌륭한 위인을 죽였던 그 청년의 동기는 바로 명예에 대한 어이없는 탐심이었다.

레 미제라블에 나오는 주인공인 장발장은 날품팔이 노동자로 가난과 배고픔 속에 살다 굶주린 누이동생을 위해 빵 한 조각을 훔친 죄로 징역 5년을 선고 받고 수감 중 4차례에 걸쳐 탈옥을 시도하다 결국 19년의 징역을 산다.
장발장은 13년 만에 가석방으로 풀려났으나 사람들의 천대와 멸시를 받는 거지노릇을 하다 그만, 개한테 물려 마을 성당 신부에게서 치료받고 밥도 얻어먹는 은총을 받는다. 그러나 성당 물건을 훔쳐 전과자가 돼 출옥한 뒤 자신의 죄를 뉘우치면서도 주위 사람들에게 늘 적개심을 품고 살았다.
훗날 성공하고 시장이 된 그는 마들렌으로 개명해 자신의 과거를 감추면서 몸을 아끼지 않고 사회에 헌신했다. 마침내 죄를 씻고 참 인생으로 산지 50년이 지나서야 사람들에게 신뢰와 명예를 얻고 죽는다. 이처럼 한번 실추된 명예는 다시 되찾는데 아주 긴 세월이 걸린다는 교훈을 남기고 있다.

우리는 흔히 ‘사람이면 다 사람이냐, 사람답게 살아야 사람이지.’ 라는 말을 자주 한다. 그렇다면 어떻게 살아야 사람답게 사는 것인가? 사람이 사람답게 산다는 것은 품위와 체면을 지키며 행복하게 사는 것이다.

이제 우리 모두 떳떳하고 정당하고 바르게 살아야 한다. 내가 바로 서고 바른 길로 가야 다른 사람도 바르게 살 것이고 세상도 아름다워질 것이다. 사람은 사람답게 살아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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