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서 가장 짧은 시 감상

콧속에

아른거리는

연분홍 님의 내음

 

□해설

코로나19로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음에도 봄은 살랑살랑 우리들 곁으로 찾아왔다.

햇빛 부스러기 내려앉은 눈부신 꽃의 자태에 감탄사가 절로 나온다. 겨우내 메마르고 삭막했던 곳을 화사하게 덧칠하고 있는 진달래 꽃길을 걷노라면 마음도 점점 연분홍 색깔로 꽃물이 드는 것 같다. 채도가 낮은 연분홍, 연회색, 살구색, 크림색 따위의 담갈색 계열의 색깔은 마음을 더욱 여리게 한다.

-시인 반영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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