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여년 친환경 농업만을 고집

WTO와 FTA(자유무역협정)등으로 위기에 처해 있는 우리의 농업 현실을 도전과 친환경 농업의 확고한 신념으로 맞서 후손에게 물려줄 소중한 환경을 보전하며 고소득을 올리고 있는 농민이 있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우렁이 농업으로 유기농현미 품질인증을 받은 최재명(69·사진)씨는 대소면 성본리 최성미 마을에서 아들과 함께 농사를 천직으로 알고 흙과 우렁이를 벗삼아 안전한 먹거리 제공을 위해 20여년동안 친환경 농법만을 고집, 꾸준히 실천해 오고 있다.

최씨는 농약중독을 계기로 ‘79년부터 무농약 벼농사를 시작해 병충해와 수확량 감소 등 시행착오를 겪고 주위의 비웃음을 감내하면서 우리 농산물 지킴이 역할을 수행해 왔다.

90년부터는 우렁이를 이용해 논잡초 제거에 활용하기 시작해 92년에 본격적으로 논 8000여평에 우렁이와 붕어를 넣어 우렁이 쌀을 생산해 오고 있으며 우렁이 구입으로 인한 경영비 절감을 위해 우렁이 양식시설을 설치해 우렁이 농법에 이용하고 있고, 잔여 종패는 이웃농가에 등에 나누어주는 등 친환경 농업 확산에 앞장서고 있다.

생산한 쌀은 모두 흙살림이나 소비자 직거래 위주로 일반 쌀보다 2배가량 높은 가격인 80㎏ 쌀 한 가마니에 32만원정도 판매하고 있어 수확량이 주는 대신 농약과 비료를 전혀 사용하지 않아 환경보전은 물론 판매단가도 높아 경제성이 뛰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이러한 친환경 유기농산물 연구·생산과 우렁이 농법에 대한 열정과 노력을 인정받아 지난 11월에는 석탑 산업포장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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