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정공 군에 설립 허가 신청....주민들 소음 등 환경오염 피해 우려 제기

생극 송곡1리 주민들이 (주)H정공 공장설립을 반대하는 현수막 생극면 소재지에 설치한 모습.
생극 송곡1리 주민들이 (주)H정공 공장설립을 반대하는 현수막 생극면 소재지에 설치한 모습.

생극 송곡1리 주민들이 ‘마을 가운데 공장 설립’을 반대하는 목소리를 키우고 있다.

H정공이 6월 7일 생극면 송곡리 372-3번지 일원 부지에 금속 골재 제조공장 설립허가를 음성군에 신청한 것.

이와 관련 생극면 송곡1리(이장 조기연) 주민들은 ‘H정공 공장설립 반대추진위원회’(위원장 조용운, 이하 ‘H정공반대추진위’.)를 구성하고 적극 활동에 들어갔다.

H정공반대추진위는 면소재지와 마을 곳곳에 현수막을 설치하고, 주민서명을 받는 것을 비롯해 H정공 공장 설립을 반대한다는 목소리를 키우는 한편, H정공 공장이 설립되면 소음과 분진, 진동, 대기오염, 오폐수로 인한 하천오염으로 인해 주민 생존권 위협이 예상된다면서 음성군을 상대로 설립 불허를 촉구하고 나섰다.

송곡1리 주민들은 또한 H정공 공장 설립을 저지하기 위한 목적으로 7월 6일, 해당 부지 진입로 일부인 송곡리 455번지 음성군 관할 도로 317m²에 대해 화단을 조성했다.

H정공 반대추진위 조용운 위원장은 “우리는 마을 중앙인 해당부지에 그 어떤 공장도 들어서는 것을 반대한다”면서 “그것도 환경영향평가를 피하기 위해 편법을 사용해 허가 신청한 것을 비롯해, 농지에 대한 지목변경을 통해 설립을 허가하려는 시작단계에서부터 인정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음성군과 H정공이 지난 6월 17일과 23일, 두 차례 진행한 주민설명회에서 주민들은 공장설립에 대한 반대의 뜻을 강력하게 전달하는 한편, 조병옥 군수와의 면담을 통해 음성군의 공장설립 불허를 거듭 요구했다.

송곡1리 조기연 이장은 “현재 송곡1리에는 U농장을 비롯해 28개 각종 제조 공장들이 운영되면서 마을 환경이 극도로 악화되어, 더 이상의 환경 오염 악화를 두고 볼 수가 없다”면서 “만약 H정공과 같은 대형 공장을 허가하려면, 음성군은 차라리 주민들을 모두 이주시키고, 마을에 산업단지를 조성하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음성군 관계자는 “H정공이 신청한 공장 설립허가건은 다양한 부서의 의견과 약 53개에 달하는 법령에 대한 심의를 통해 결정된다”면서 “송곡1리 주민들이 민원을 제기한 만큼 주민들 의견을 충분히 반영하고, 양측이 상생할 수 있도록 심사숙고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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