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영섭 인성교육칼럼니스트

 
 

지난 8월 15일은 광복절이었다. 광복절 하면 제일 먼저 떠오르는 것이 힘차게 휘날리는 태극기 물결과 우렁찬 애국가 합창 소리이다. 그러나 언제부터인가 우리 국민들의 뇌리에서 애국가와 태극기는 관심 밖으로 밀려나고 있는 듯하다.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다. 얼마 전 대권 도전에 나선 최재형 전 감사원장 가족 모임에서 애국가를 4절까지 제창하는 것을 두고 이런저런 말이 돌자 나라를 사랑하자는 의미에서 제안, 시작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일부 진보정치인들이 이를 두고 전체주의니 국수주의니 하며 비난을 퍼부었다. 필자는 이해가 가지 않는다.

오래전 일이지만 “애국가는 우리나라 국가가 아니다.” 이석기라는 전 진보통합당 국회의원이 한 말이었다. 사석에서 한 말도 아니고 대놓고 온 국민에게 던진 말이었다. 말이면 다 말인지 지나가는 개가 웃을 일이 아닌가?

 

애국가이시여! 참으로 어찌하오리까? 교육자였던 나로서는 참으로 황당하기 그지없었다. 40년 동안이나 제자들에게 애국가를 열심히 가르치고 나라 사랑하는 마음을 키우라고 그렇게 강조를 하였으니 말이다.

우리나라가 국가가 애국가가 아니라니 제정신인가?

세계 어느 나라나 주권 있는 나라는 모두 국가가 있다. 세계 어느 나라나 그 국가를 상징하는 것들을 갖고 있다. 국가 상징이란 국제사회에 한 국가가 존재한다는 사실을 알리기 위해 자기 나라를 잘 알릴 수 있는 내용을 그림, 문자, 문양 등으로 나타낸 공식적인 징표로서 국민적 자긍심의 상징이다.

그 기능은 국제사회에서 국가를 대표하는 표면적 기능 외에 사회적 도덕적 혼란을 예방하고, 국민 통합을 유도하는 중요한 내면적 기능을 갖고 있는 것이다. 우리나라의 상징은 국기(國旗)인 태극기, 국가(國歌)로는 애국가, 국화(國花)로는 무궁화, 나라 도장으로는 국새(國璽), 나라문양으로는 국장(國章), 우리나라 국토(國土)로는 한반도, 국어(國語)로는 한글 등이 있다.

그중에서 국가는 국기와 더불어 제일 중요한 국가 상징이다.

애국가는 안익태 선생께서 1936년 베를린에서 ‘애국가’를 작곡하여 불리기 시작하다가, 1948년 대한민국 정부가 수립되면서 공식국가로 채택되었다. 그런데 이 애국가도 일부 진보추정자들이 작사가 안익태 선생을 친일파라고 비난하며 애국가도 바꿔야 한다니 제정신인가? 애국가에 가사에 담긴 뜻은 우리나라가 오래도록 견디면서 크게 발전하기를 바라는 마음과 우리 겨레의 간절한 바람과 다짐을 나타낸다.

애국가를 부를 때는 가사를 통하여 조상의 빛난 얼을 되살리고, 국가의 무궁한 발전을 기원하며 정성을 다하여 민족과 국가에 봉사하겠다는 결의를 다짐하는 마음으로 불러야 한다.

애국가가 연주될 때에는 모두 기립한 자세로 들어야 한다. 우리 선조들은 왜 그 고귀한 목숨을 태극기를 들고 나라의 위기 때마다 나라에 바쳤는가? 우리 산업화 역군들은 왜 기적을 이룰 때마다 산업 현장에서 애국가를 부르며 가슴에 손을 얹었던가?

올림픽 양궁 3관왕 ‘안산’ 양은 왜 태극기가 올라갈 때 뜨거운 눈물을 흘렸는가? 태극기와 애국가로 표상되는 조국 대한민국을 떠올렸기 때문이다. 국기와 더불어 국가는 나라를 상징한다.

올림픽과 같은 세계인의 대제전에서 국기와 국가는 필수다. 태극기를 바라보며 애국가를 부를 때면 가슴이 뭉클해진다. 언제 어디서 들어도 애국가는 우리의 가슴을 울리며 우리가 한국인임을 일깨워준다. 역사적으로 애국가는 우리 민족과 애환을 함께해 왔다.

국난의 시절 독립과 나라 사랑의 정신을 일깨울 때도, 해방과 건국의 기쁨을 감격적으로 맞이할 때도 온 국민은 애국가를 부르며 감격을 함께 했다. 기록에 의한 애국가 제창은 1896년 11월 21일 독립문 정초식에서 애국가를 불렀다.

애국가는 1940년 대한민국 임시정부 시절에도, 1941년 광복군 발대식에서도 불렀다. 그리고 1948년 8월 15일 대한민국 정부 수립과 함께 현행 애국가는 국가로 알려지면서 국내외 모든 공식행사에서 빠짐없이 불러왔다. 저작권도 2005년 3월 16일 한국 정부 소유가 됐다. 2010년 ‘국민의례 규정’에는 국민의례시 애국가를 부르도록 하는 의무조항도 두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애국가를 비하하거나 부정하는 사람들이 있다.

한마디로 대한민국의 정통성, 합법성, 역사성을 부정하는 발언이다. 나라 사랑은 국민적 도리이자 의무이다. 애국가는 나라 사랑 정신의 표현이다.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애국가 제창은 선택의 여지가 없는 당연한 일이다. 태극기와 더불어 애국가는 대한민국의 상징이다. 의사 표현의 자유가 있다고 하더라도 도가 지나치면 그것은 방종이 되는 것이다.

‘칼로서 흥한 자 칼로 망하고 세 치 혀로 흥한 자 세 치 혀로 망한다.’라고 했다. 극히 일부의 사람들이 아무리 헛소리를 해대도 모든 국민은 이럴수록 애국가와 태극기를 사랑하여야 한다. 자랑스러워해야 한다. 더욱더 애창하여야 한다.

우리의 자랑스러운 대한민국의 무궁한 발전을 위하여! “동해 물과 백산이 마르고 닳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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