짓거리 문학 제18시집

 

태양도 푹 익은 한낮

사랑 품은 수박은 해변으로 떠나고

 

 

꿈 품은 참외는 지칠 줄 모르고

노랑 풍선을 띄우고 있다

 

 

자두 복숭아

마스크 쓰고 미스코리아 대회 출전 중

 

드레스 입고 찬조 출연하는 태양은

몸을 휘날리는 춤사위

 

 

참매미도 목청을 돋우고

바람도 한바탕 기립 박수다

 

연례 없이 치러지는 마스크 쓴 미인대회

COVID와 맺은 인연 아무리 어려워도

익을 것은 모두 익어가는 여름 한 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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