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사랑 주민감동 메아리

육십여년 평생외길을 오로지 흙을 벗삼아 농사를 천직으로 여기고 고향을 지켜온 어느 산골 노인이 한평생 푼푼이 모아온 1천만원을 아낌없이 마을 발전기금으로 희사해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생극면 관성1리(이장 간승식) 관말 마을에 사는 안동구(67)옹은 평생 농업에 전념하면서 푼푼이 모은돈 1천만원을 마을의 발전기금과 후학을 위해 써달라고 선뜻 내놓았다.
안동구 옹은 처(우성재.69)와 함께 노모(최금순.88)를 모시고 있으며 자녀 5남매를 모두 출가시키고 욕심없이 삶의 터전을 지키며 살고있는 전형적인 우리네 아버지 상이다.

고향에 대한 애향심으로 평소 마을의 대소사에 적극적으로 참여하여 궂은일을 도맡아 처리하고 마을 애사시 달려가 염습을 하는등 마을의 발전을 위해 앞장서 나가고 있으며 산불 감시요원으로 활동하고 안옹은 10여년전 중풍으로 쓰러진 어머니를 처와 함께 지극 정성으로 모시고있어 주위로부터 칭송이 자자하다.

한편 관성1리 간승식 이장을 비롯한 주민들은 안동구 옹의 고향사랑 마음에 보답키 위해 성금을 마을발전을 위한 사업자금으로 활용 할 것으로 결의하고 전년도 마을 입구에 도계마을 사업으로 조성된 마을공원과 연계해 성금에 마을 기금을 보태 공원앞 650여평을 토지를 매입해 다목적광장인 공공복지시설, 체육공원 등의 사업을 추진키로 했다.

박인석 생극면장은“관성1리 관말 마을은 예로부터 마을 주민이 한마음 한뜻이 되어 가족처럼 오순도순 정겹게 살고있는 조용하고 아름다운 마을”이라며“ 안동구 옹처럼 아름다운 인정들이 모여 관말의 날을 지정할 만큼 풍요롭고 살기 좋은 곳이다”라고 소개했다.
저작권자 © 음성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