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지난해 도서관에 147억...총 6개 도서관+이동도서관 운영

혁신도시도서관 전경.
혁신도시도서관 전경.

“이번 주는 어느 도서관 투어를 해볼까?”

음성군민이라면 지역 내 위치한 총 6개의 도서관을 두고 이런 고민을 해볼 법도 하다.

음성군에는 현재 맹동, 대소, 삼성, 감곡에 위치한 4개 군립도서관과 1개 찾아가는 이동도서관, 그리고 음성과 금왕에 교육지원청이 운영하는 도서관이 있다.

지난해(2020년 기준) 발표한 통계청 공공도서관 통계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국평균 1관당 인구수는 44,233명이다.

이에 비해 음성군의 1관당 인구수는 15,366명으로 전국평균을 월등히 웃돌아 도서관 환경이 우월함을 방증하고 있다.

1관 당 인구수란 주민등록 인구수를 공공도서관수로 나눈 값으로 도서관 접근성과 이용환경의 용이성을 뜻하는 지표다.

군의 도서관을 살펴보면 첫 어린이 특성화 도서관으로 지난해 110억 원을 들여 건립된 맹동혁신도서관은 지하 1층·지상 3층 규모로 2천4백 명의 신규 회원을 확보했고, 3만여 권의 장서를 보유하고 있다.

도서관 특성에 맞게 어린이·청소년에게 최적화된 공간을 꾸미고 전자신문, VOD서비스 등 다양한 디지털 콘텐츠를 제공, 스마트 K-도서관과 디지털북 체험 공간 조성 등 각종 공모사업에 선정돼 이용자에게 질 높은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아울러 1층은 돌봄 제공, 아이·부모가 함께하는 공간인 공동육아나눔터·마더센터가, 2층에는 영유아 장난감 대여서비스를 제공하는 육아종합지원센터가 들어서면서 혁신도시 정주여건 개선에 방점을 찍었다.

2020년 개관한 삼성도서관은 1만1천여 권의 장서를 보유한 연면적 546㎡로 작은 규모지만, 마을공동체의 문화공간으로서 제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지난해 도서관 1관 1단 공모사업에 선정돼 지역 캘리그라피 예술 동호회 지원 사업을 진행했고, 프로그램 수강생 작품전시, 그림책 원화 전시 등의 다채로운 문화 행사를 운영하고 있다.

2015년 개관한 감곡도서관 역시 3천2백여 명의 회원과 장서 3만8천여 권을 보유하고 있으며, 지난해 공공도서관 길 위의 인문학 사업에 공모 선정돼 ‘식물이 주는 선물’을 주제로 주민의 인문 역량 강화를 위한 프로그램을 총 8회 운영해 호응을 얻기도 했다.

또 민선7기 공약사업인 대소도서관 증축 및 리모델링 공사는 지난해 11월 완료됐고, 올해 4월 개관을 목표로 인테리어, RFID 자동화시스템 구축 등 개관 준비에 한창이다.

군은 찾아가는 이동도서관을 2020년부터 운영 중으로, 실내를 개조한 45인승 버스에 2천여권의 장서를 싣고, 도서관이 없는 소외지역으로 직접 찾아가 언제 어디서나 책을 읽을 수 있는 환경 조성에 힘쓰고 있다.

또 지난해부터 희망도서 바로대출 서비스를 시행해 서점에서 바로 신간 대출이 가능해져 기존보다 희망도서 구입 기간이 대폭 단축됐으며 지역 서점 활성화에도 기여했다는 평이다.

군은 이처럼 군 전역 독서 바람과 함께 도서관이 책을 보는 공간을 넘어 평생교육의 장으로 다양한 대면·비대면 강좌와 문화프로그램을 운영하고 각종 공모사업을 통해 군민에게 문화 향유 기회를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채수찬 평생학습과장은 “음성군의 백년대계를 위해, 도서관 인프라를 기반으로 인재양성사업과 연계한 교육과 문화의 도시 조성에 앞장서겠다”고 말하며 “지역민을 위해 문화 향유 공간과 양서 제공으로 언제든 도서관을 편리하게 이용하도록 군민에게 더욱 가까이 다가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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