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작년 이어 올해 35대 4억2천만 원 사업 추진, 구농회-과정 문제 있다, 군-추진 불가

감곡사거리에 감곡농협 고소차 지원사업과 관련 구농회, 감곡이장협의회, 감곡작목반회가 각각 제작한 현수막들 모습.
감곡사거리에 감곡농협 고소차 지원사업과 관련 구농회, 감곡이장협의회, 감곡작목반회가 각각 제작한 현수막들 모습.
감곡작목반회가 제작한 구농회 성토 현수막이 걸린 감곡농협 앞 모습.
감곡작목반회가 제작한 구농회 성토 현수막이 걸린 감곡농협 앞 모습.

구농회, "감곡농협은 고소작업차 장려금 8,092만 원 농민에게 환원하라!"

감곡면이장단협의회, "정정당당하면 숨어있지 말고 구농회 실체를 밝혀라!"

구농회, "유엔에서 원조주면서 원조 수수료 받았나?"

감곡작목반연합회, "외부세력 끌여들여 민원제기, 감곡농민 피해입히는 양아치짓 하지마라."

감곡면이 감곡농협 지자체 협력사업인 고소차 지원 문제로 시끄럽다.

감곡농업협동조합(조합장 권태화)은 지난해 지자체 협력사업으로 전동리프트 고소작업차 지원 사업을 80대, 총 9억6천만 원 규모로 진행했다.

이에 그치지 않고 감곡농협은 올해도 35대, 총 4억2천만 원 규모로 고소차 지원 지자체 협력사업을 실시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그러나 일부 농민들로 구성된 '구농회'에서 감곡농협의 지난해 사업 과정에 대해 문제점을 제기한 것.

이에 음성군은 1월 21일, 감곡농협에 2022년 지자체 협력사업과 관련 추진 불가 입장을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감곡농협은 전국적 복숭아 주산지인 감곡면 소재 복숭아 농가에 ‘전동리프트 고소작업차를 총 80대를 지원하는 사업을 추진했었다.

이 사업은 코로나19로 인해 외국인 노동력 감소를 비롯해 농촌고령화 및 인구감소 등으로 제기된 심각한 인력난을 획기적으로 해결하고, 생산성까지 높이기 위해 총사업비 9억6천만 원(감곡농협 9천6백만 원, 농협중앙회 1억9천2백만 원, 음성군 1억9천2백만 원, 농가 자부담 4억8천만 원)이 소요된 사업이다.

그런데 구농회는 사업 추진 과정에서 고소차 판매업체인 S산업이 감곡농협에 지급한 사업장려금 8,092만 원에 대해 문제를 삼는 내용의 현수막을 감곡 지역에 게재하는 한편, 지역 외 인사인 제 3자가 이와 관련한 민원을 음성군에 제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감곡면이장협의회, 감곡작목반연합회 등이 구농회를 성토하는 현수막을 게재하며 고소차 지원 사업 추진 불발에 대해 불만을 표출하고 있다.

감곡농협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S산업의 사업장려금은 우리 농협이 추후 진행할 고소차 기계 AS사업 등을 위한 지원금으로 문제없다”면서, “일부 주민과 정체불명의 집단인 ‘구농회’의 중상모략으로 농민과 조합원에게 돌아갈 고소차 지원 보조사업이 통째로 날라가버렸다”고 안타까워했다.

음성군 관계자는 “민원이 발생한 감곡농협 고소차 지원 지자체 협력사업은 일단 배제했다”면서 “그러나 제기된 민원 문제가 해결되면 추후 진행할 방침”이라며 실질적으로 보류 입장임을 밝혔다.

올해 사업에 기대를 갖고 있던 감곡면이장협의회와 감곡작목반연합회 측은 이렇게 행동한 사람들은 농민 입장보다는 불순한 목적과 의도가 다분히 담겨져 있다고 판단해 구농회를 규탄하는 한편, 음성군을 대상으로 보조사업이 하루 빨리 원상복귀돼 힘든 농가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사태가 해결되기를 희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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