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기술원, 논・밭두렁 태우기 자제 당부

충북농업기술원(원장 서형호)은 봄철 영농준비 기간이 다가옴에 따라 병해충 방제와 잡초 제거를 위해 관행적으로 이뤄지는 논・밭두렁 태우기에 대해 자제할 것을 당부했다.

본격적인 농사철을 앞두고 영농부산물 정리를 위해 논・밭두렁 태우는 모습을 종종 볼 수 있는데, 이는 미세먼지 발생과 인근 야산 산불 위험의 요인으로 농업인의 인식개선이 더욱 필요한 시점이다.

논·밭두렁 태우기는 득보다 실이 매우 크다.

농촌진흥청과 도 농업기술원, 농업기술센터에서는 논・밭두렁의 곤충 생태를 조사한 결과 해충류 25%, 익충류 75%로 해충보다 익충을 포함한 일반 곤충이 더 많이 서식하고 있는 것을 밝혀냈다.

또한 월동 병해충의 밀도가 매우 낮아 작물 재배 전인 3~4월에 약제 방제를 하기 보다는 작물 생육기간에 병해충별 정밀 예찰을 통한 적기 예방 방제가 더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2017~2019년 영농 활동 관련 산불은 462건으로 그중 91건(20%)이 논·밭두렁 소각으로 인해 발생한 것이다.

그 다음으로 쓰레기, 농산폐기물, 부산물 소각으로 인한 산불 발생으로 매년 평균 4명의 고령농업인이 소각을 하다 산불로 번져 위험에 처하는 사고도 발생하고 있다.

산불 발생의 경우 법으로 강력히 규제하고 있다. 실수로 산불을 내면 3년 이하의 징역이나 1,500만 원 이하의 벌금을 물고, 허가를 받지 않고 산림이나 산림 인접 지역에 불을 놓으면 100만 원 이하의 과태료 등 무거운 처벌을 받는다.

충북농업기술원 최재선 기술보급과장은 “논·밭두렁 태우기는 산불과 미세먼지를 일으켜 농촌의 환경을 훼손하기 때문에 탄소중립 실현과 환경오염을 방지하기 위하여 근절해야할 관행이다”라며, “앞으로 농업인 현장 지도와 상식 바로잡기에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음성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