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기술원, 측지 제거 필요 없는 수박 신품종 개발

충북농업기술원이 개발한 수박 신품종 ‘순제로’,‘순리스’ 모습.
충북농업기술원이 개발한 수박 신품종 ‘순제로’,‘순리스’ 모습.

충북농업기술원(원장 서형호) 수박딸기연구소는 세계 최초 무측지 수박 신품종 ‘순제로’와 ‘순리스’ 2개 품종에 대해 국립종자원 심사를 거쳐 품종보호권 획득에 성공했다고 3월 1일(화) 밝혔다.

수박은 최근 농촌 고령화, 인건비 상승, 소비 둔화 등 주변 여건의 열악으로 재배면적이 점차 감소되는 추세이며, 무엇보다 쪼그려 앉아서 농작업을 진행하기 때문에 노동 강도가 높고 농부병 발생이 잦아 농작업 환경개선이 필요한 상항이다.

이에 수박딸기연구소는 영농현장에서 노동력을 줄일 수 있는 품종개발을 목표로 11년간 끈질긴 연구 도전 끝에 곁순이 나오지 않는 무측지 신품종을 개발하는 쾌거를 이루어냈다.

이번에 개발한 신품종의 가장 큰 특성은 어미가지 적심 후 아들가지에서 곁순이 나오지 않는 것이다.

두 품종 중 ‘순제로’는 짧은 타원형의 대과종으로 식감이 아삭한 반면 ‘순리스’는 타원형의 부드러운 식감을 가지고 있으며, 두 품종 모두 당도가 12。Bx 정도로 기존 수박 재배품종에 결코 뒤지지 않을 만큼 품질이 우수하다.

무측지 수박은 수박 재배에서 가장 많은 노동력을 필요로 하는 순지르기 작업이 전혀 필요 없기에 수박 재배 노동력의 70% 이상 절감이 기대되는 큰 장점을 지닌 획기적인 품종이다.

농촌 고령화, 코로나19로 농촌 노동력이 더욱 악화되고 있는 시기에 현장에서 필요로 하는 맞춤형 수박 품종의 탄생을 농가들의 경영비 절감 및 소득증대로 농업인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을 것을 기대된다.

충북농업기술원 수박딸기연구소 노솔지 연구사는 “이들 품종은 올해 종자업체에 기술이전이 되면, 육종소재로 활용하여 새로운 무측지 품종으로 개발해 농가에 보급될 예정이다”라며, “생산자와 소비자 모두 만족하는 무측지 중소형 수박과 무측지 씨 없는 수박 품종육성 연구에도 더욱 박차를 가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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