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관계자 "수질정화 위해 물빼기 실시".... 물고기 떼 죽음에 주민들 안타까움 토로

경호정 연못에 물이 빠지며 물고기들이 죽어가고 있다.
경호정 연못에 물이 빠지며 물고기들이 죽어가고 있다.
물이 빠진 경호정 연못 모습.
물이 빠진 경호정 연못 모습.

따뜻한 봄날 정오, 경호정에선 무슨 일이 벌어졌을까?

4월 6일(수) 정오 경, 음성읍 설성공원에 위치한 경호정 연못에서 물고기떼가 죽어가고 있다.

이날 식사 후 설성공원과 경호정을 찾았다가 이를 지켜본 주민들은 안타까움을 토로했다.

설성공원을 관리하는 음성군에서는 4월 5일부터 경호정 연못 수질을 정화하기 위해 연못에서 물을 빼내는 작업을 실시했다.

이 과정에서 이날 정오경 물이 완전히 다 빠지고 연못 바닥까지 드러나며 연못에서 살던 비단잉어, 붕어, 자라, 메기 등 물고기들이 배가 뒤집힌 채 죽어가는 지경에 이른 것.

이를 목격한 주민들은 “물도 없고 햇볕도 뜨거워서 물고기들이 떼로 죽어가고 있다”면서 “빨리 물을 공급해서 물고기 한 마리라도 살렸으면 좋겠다”고 안타까워했다.

주민들은 "물을 빼더라도 물고기가 살 수 있도록 어느 정도는 물은 유지해 놓아야 하는 것 아니냐?"며 음성군의 업무 태도를 질책했다.

이에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한 음성군 관계자는 “수질 정화를 비롯해 연못 환경을 깨끗하게 하기 위해 물을 뺐다”고 설명하면서 “물은 다시 채울 것이고, 내일이면 이전 상태로 회복될 것”이라고 답했다.

특히 “죽은 물고기는 어떻게 하냐?”는 질문에 “대부분 물고기는 다시 살아날 것이고, 죽은 물고기는 건져내면 된다”고 무성의하게 반응한 음성군 관계자 태도에 주민 A씨(45세.여.음성읍)는 분노를 표출했다.

물이 빠진 경호정 연못에서 물고기들이 죽어가고 있다.
물이 빠진 경호정 연못에서 물고기들이 죽어가고 있다.
저작권자 © 음성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