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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안사위(居安思危)김 재 영 전청주고 교장 ∙ 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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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2.04.26  11: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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뜰 앞에 산수유 피고 목련이 봉오리 열어 봄을 맞은 기쁨에 젖었는데 피는 듯 또 꽃이 떨어지는 모습을 보며 꽃은 열흘을 붉지 못한다(花無十日紅)는 말이 떠오르며 덧없는 인생을 느끼게 한다.

현대 문명 속에 무한할 것만 같은 인간의 능력을 자랑하지만 해일이나 지진 같은 자연 재해를 겪으며, 오래전에 강원도 지방에서 발생한 화재로 삶의 터전인 산촌 마을의 가옥이 전소되고 역사 깊은 낙산사가 잿더미로 변한 모습을 보았는데 금년에도 여러 곳에서 산불이 발생하여 산이 잿더미로 변했는가하면 목숨을 잃는 불행한 사태에 이르고 있다. 자연 앞에 무력한 인간의 한계를 느끼게 한다.

()과 불행(不幸)이 어우러져 있는 것이 인생이라고 한다. 예기치 못한 일로 우리에게 불행이 닥쳐오기도 한다. 우리가 겪는 재해에는 자연 재해도 있지만 인재(人災)도 있다.

국제 정세는 긴박하게 돌아가고 TV에 비춰지는 뉴스를 보면서 428일을 맞게 된다. 428일은 성웅(聖雄) 이순신 장군의 탄신일이다. 지난날 우리는 지정학적 위치 때문에 900여 회에 걸친 외침을 받아온 시련과 피눈물의 역사를 가졌다. 백제가 나당 연합군에게 망한 후 소정방은 의자왕과 12807명을 포로로 이끌고 당()으로 개선했고, 청 태종이 20만 대군을 이끌고 내침한 병자호란 때에는 인조(仁祖)가 지금의 송파인 삼전도(三田渡)에서 청 태종 앞에서 세 번 절하고 아홉 번 머리를 조아리는 치욕적인 항복의 예()를 올리고 60만 명이 조국을 뒤로 한 채 만주로 끌려 가야했다. 일찍이 이미 율곡 선생인 10만 양병설을 주장했고, 임진왜란 전에 전라좌수사로 부임한 이순신 장군은 함선을 건조하고 군사 훈련을 게을리 하지 않던 중 선조 25년인 1592년 임진왜란이 일어나 부산과 동래를 함락시킨 왜군은 파죽지세로 서울로 북상하고 선조는 의주로 피난을 해야했다.

이순신 장군은 옥포해전에서 첫 승리를 거둔 후 당포, 당항포, 한산도, 부산에서 큰 전과를 올려 해상권을 장악하여 풍전등화의 위기에서 조국을 구했고, 멸사봉공(滅私奉公)의 정신으로 왜군을 격퇴시킨 장군께서는 모함에 의해서 삼도 수군 통제사에서 파면 당하였다 재기용되었으나 전선(戰船)12척만이 남아 있었다. 장군은 임금에게 ()에게는 아직 열두 척의 전선(戰船)이 있습니다.”라고 당당히 말하고 서해로 향하는 적선을 명량해전에서 대파시켰으나 노량해전에서 적의 유탄에 맞아 싸움이 한창이니 나 죽었다는 말을 하지 말라는 말씀을 남기고 전사하셨다. 장군께서는 죽기를 각오하면 살고, 살고자하면 죽는다(必死卽生, 必生卽死)”는 각오로 전쟁에 임하시어 이 나라 이 민족을 7년 전쟁에서 구하셨다. 좌전(左傳)에 거안사위 사즉유비 유비무환(居安思危 思則有備 有備無患), “편안할 때 위태로움을 생각해야 하고, 생각하면 대비를 하게 되고, 대비를 하면 걱정거리가 안 생긴다.”고 했다. 나라 안팎으로 어려운 가운데 충무공의 탄신일을 맞게 되니 장군의 나라와 백성을 사랑하는 마음을 떠올리며 모든 일에 유비무환(有備無患)의 자세로 임하면 어려움이 없으리라.

이제 계속되는 북한의 핵실험을 보며 지난날 6,25 불법남침을 기억하며 국방에 힘쓰고, 좀더 적극적인 행정을 펼쳐 수해나 화재 등의 재해를 막을 수 있는 대책도 강구하며, 이런 불행을 교훈 삼아 국민 모두가 저마다 한 번쯤 반성을 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외부 필자의 원고는 본지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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